10~11일 안동 두물머리서 낙동강 누치잡이 시연회, 투망던지기·통발 등 체험, 해질 무렵 콘서트도 열려

'2014 낙동강 누치잡이 전통천렵 시연회'가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안동시 낙동강변 두물머리에서 열린다.사진은 전통 어부복장인 도롱이와 삿갓을 쓰고 명주그물 여울후리기를 하는 모습.

낙동강 전통천렵풍물보존회가 개최하는 '2014 낙동강 누치잡이 전통천렵 시연회'가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안동시 낙동강변 두물머리에서 열린다.

낙동강 최상류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강촌마을의 전통천렵을 옛 그대로 재현해 가을이 깃든 강촌마을의 정겨운 정취와 향수를 느낄 수 있다.

누치잡이 재연을 비롯해 투망던지기대회, 민물고기요리대회, 음악과 함께 하는 강촌콘서트, 전통 풍물경연 등 다채롭게 진행된다.

10일 오전 10시30분 개막식에 이어 '전설의 강어부 석바우 위령제'와 팔뚝만한 누치를 현장에서 잡아내는 '명주그물 누치후리기'시연 등 옛 강 어부들의 전통천렵 모습을 볼 수 있다. 흥겨운 풍물팀 경연과 함께 이어지는 '여울목 투망 던지기'와 싸릿대로 엮은 통발로 물고기를 잡는 '동사리 통발치기', 사발로 물고기를 잡는 '피라미 사발묻이', 물속 돌을 떡메로 쳐 고기를 잡는 '꺽지바윗돌 떡메치기 ', 파리처럼 생긴 가짜 미끼낚시를 줄에 총총 매달아 피라미를 잡는 '여울살 줄낚시' 등 이제는 사라져버린 전통천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해질 무렵에는 낙동강을 배경으로 강촌마을 콘서트가 열려 강촌마을의 초가을 운치를 더해 준다.

행사기간 내내 대형 가마솥에서 끓여 내는 누치매운탕을 무료로 맛볼 수 있다. 이밖에 안동이 자랑하는 향토음식인 안동잉어찜과 안동잉어곰탕, 가물치곰탕, 꺽지 도리뱅뱅이 등 다양한 민물고기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옛 강 어부들의 우의인 도롱이(전통 비옷)와 삿갓, 그리고 다래끼 등 지금은 사라져 버린 전통 우장과 어로, 천렵 도구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명호 낙동강전통천렵풍물보존회장은 "낙동강과 어우러진 안동지역 강변마을의 가을정취를 새롭게 부각시키고 청정 수역에서 서식하고 있는 향토 민물고기와 이를 재료로 한 매운탕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삼고자 행사를 마련했다"고 행사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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