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의원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철우 (김천)의원이 소방방재청 국정감사에서 소방관들이 입는 열과 화염에 치명적인 기동복(機動服)의 문제점을 실험을 통해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하며 제도개선을 강력히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당초 기동복은 화염과 열에 매우 취약한 폴리에스테르 재질로 되어 있어 화재현장에 투입되는 소방관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했다"고 지적하고 2010년 경북 봉화에서 소방관이 화재진압중 순직한 사고가 발생하자 "현재의 아라미드 성분이 가미된 옷으로 관련 규정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 개정으로 현행 소방공무원 복제 세칙이 아라미드 60, FR 레이온 35, 폴리우레단 5%로 세칙이 개정되어 열과 화염에 강한 옷으로 개선되었지만, 반면 개선된 옷이 타면서 인체에 치명적인 유독가스에 대한 대응을 하지 않은 허점을 남겼다는 지적이다.

특히 개선된 기동복이 타면서 나오는 가스는 '시안화가스'로 '세계 2차대전에서 독일이 유대인 대량학살에 사용한 독가스다.

이 때문에 미국이나 영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폴리우레탄 합성제품을 쓰지 않고 불과 고온에 강한 100% 아라미드 섬유를 소방관 복장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 소방관들은 이처럼 열과 화염에 취약한 옷을 입고 여전히 화재현장에 투입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활동복을 계속 착용하는 것은 소방관들을 사지(死地)로 떼미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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