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구·중국 조선족문학상' 수상작 담아

영일호미수회의 '호미예술' 제 23집이 출간됐다.

지난 6월 포항 호미곶 해맞이광장 일원에서 열린 '제20회 호미예술제'와 '제6회 흑구문학상 및 제1회 중국 조선족문학상' 수상자들의 작품이 가득 담겼다.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제20회 호미예술제'에서는 연오랑세오녀 추모제, 흑구문학상 시상식, 전국 한글백일장 등 의미있는 행사가 다양하다.

연오랑세오녀 동상 앞에서 마련된 '추모제'를 비롯해 새천년기념관에서 열린 영일만 지식문화 포럼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특별기획'으로 포항 출신 수필가인 흑구 한세광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제6회 흑구문학상 및 제1회 중국 조선족문학상' 수상자들의 작품과 심사평을 함께 실어 이해를 도왔다.

흑구문학상 '대상'을 차지한 남호탁 작가의 수필 '촌지 삼천원'은 우리사회의 문제점과 인간의 심리를 진단한 참신한 발상이 돋보인다. 박진감 있는 문장으로 예술성의 아름다움을 발굴한 것이 이 수필의 매력이다.

흑구문학상 '젊은 작가상'을 수상한 박은주 수필가의 '대못'은 사물을 인간 생활의 근본문제로 확대한 기발한 발상과 구상력에서 신인다운 신선함과 열정을 느낄 수 있다.

또 중국 조선족문학상 본상을 수상한 남영전 작가의 시 '신단수' '국내성' '봇나무'와 신인상을 차지한 리성비 작가의 '해란강' '두만강뻐꾹새' '감자골 최씨' 등이 실렸다. 이 작품들은 우리민족의 정서가 잘 반영돼 눈길을 끈다.

특히 '호미예술 특집'으로 이강덕 포항시장의 '포항시정을 만한다'를 비롯해 이칠구 포항시의회의장의 '제7대 포항시의회 의정활동 방향',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의 '행복, 보람, 만족 그리고 감동이 있는 명품 경북교육의 내일' 등이 소개됐다.

이 외에도 초대작품에서는 진용숙 작가의 '울릉도'와 성타 스님의 '존재와 거리' 등 시·수필 30여점이 실렸다.

서상은 영일호미수회장은 "'호미예술제' 20회를 맞아 중국조선족문학상을 실시했다"며 "연변 조선족도 대치국면이 아닌 평화를 중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희망과 기대에서 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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