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구 노보텔에서 '핵융합실증로 핵심 기반기술개발 사업 설명회'와 '초전도연구센터 및 초전도자석 기술개발 세미나'가 열렸다. 핵융합에너지 상용화의 마지막 단계인 핵융합실증로 개발을 위한 필수적인 핵심 기반기술 확보와 초전도자석 기술개발, 그리고 대구시가 꿈꾸는 미래형 첨단 에너지 산업 전진기지로의 도약을 위한 노력이다.

이 설명회와 세미나에서 본 사업과 연계한 '초전도 연구센터'의 대구 유치 방안도 모색됐다. 대구는 과학기술 인프라가 잘 집적되어 있고,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가 모여 있어 초전도 연구센터 여건이 마련돼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 성사도 부정적이지 않다. 초전도 연구센터는 대구시가 추진하는 국가고자기장센터 유치를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대구시는 오래전부터 에너지 산업 발전 여건 조성에 노력해왔다. 지난해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가 대구에서 열린데 이어 '2021 세계가스총회(World Gas Conference)' 대구 개최가 확정됐다. 지난 16일 독일 베를린 국제가스연맹(IGU) 연차총회에서 2021년 세계가스총회 유치도시로 결정된 것이다. 이번에도 러시아, 노르웨이, 중국 등 4개국이 2차 결선투표까지 가서 한국이 최종 유치국으로 선정됐다. 지난해부터 정부,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연맹 및 조선·플랜트업계 등 민관 합동으로 세계가스총회 유치 위원회를 구성해 50여개 회원국을 상대로 유치활동을 전개해서 이룬 성과이다.

이에 따라 세계 3대 에너지 컨퍼런스 중 하나인 세계가스총회가 2021년 6월부터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다. 90여개국 6천여명의 공식 등록자가 대구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1천200억원 규모의 부가가치 창출과 2천5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산업부는 예상한다.

세계에너지총회와 세계가스총회로 국제 에너지 관련 분야의 기술교류와 기술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돼 우리나라 가스산업의 국제적 위상도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행사로 선도 여건 조성도 중요하지만 관건은 기업의 실질적인 참여로 산업화를 이뤄내는 것이다. 대구가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첨단 에너지의 산업화·상용화를 위한 전진기지로서 산업 입지를 확보하도록 배전의 역량 집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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