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가 최근 화제작 영화감독을 잇달아 배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한공주'를 연출해 국제영화제 14관왕을 차지한 이수진(사진영상학부 95학번)감독과 오는 11월 20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의 김덕수(화학 94학번)감독이 그 주인공.

세계적 거장 마틴 스콜세지로부터 "내 나이에도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극찬을 받은 이수진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 로테르담영화제 등 굵직한 국제영화제에서 14관왕을 차지하며 저예산 영화임에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수진 감독은 졸업 후 11년 만에 모교를 찾아 지난달 26일 후배들을 위해 특강을 했다.

재학생 100여명이 참석한 특강에서 이 감독은 경일대를 졸업하고 영화현장으로 진출해 4편의 단편영화를 제작하고 5년의 각고 끝에 탄생한 '한공주'의 숨은 이야기를 차분하게 들려주었다.

또 자신의 블랙코미디 단편영화 '적의 사과'를 상영한 후 후배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쏟아지는 질문에 일일이 답변하며 멘토의 역할을 했다.

이 감독은 "영화 '한공주'를 만들겠다고 결심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던 만큼 유사 소재의 다른 영화들과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피해자와 가해자의 여부를 떠나 소녀가 포기하지 않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덕수 감독은 대학 시절 경일대 연극 동아리 '열린 무대'에서 활동하다 졸업 후 영화현장에 뛰어들었다.

김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인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는 오는 20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김상경과 문정희 씨가 주연을 맡고 최고의 인기 아이돌인 걸스데이의 민아가 동반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처럼 경일대 출신 동문들이 한국 영화계의 주역으로 떠오르면서 향후 문화예술계에서 경일대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