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프로스트 5 = 심리학과 만화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이종범 작가의 '닥터 프로스트' 다섯 번째 이야기.

2011년 연재를 시작한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닥터 프로스트'는 까칠한 까도남 '프로스트' 교수와 마음 따뜻한 윤 조교를 중심으로 만만치 않은 심리학적 지식을 버무린 에피소드들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2011년 독자만화대상 온라인만화상, 2012년 대한민국콘텐츠 대상 우수상 수상 등으로 인기와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이 작가는 이를 통해 얻은 지명도로 EBS 라디오 DJ로도 활약 중이다.

정신과 전문의 송형석 씨와 심리학 칼럼니스트 누다심 씨, 그리고 전진석 씨가 스토리 자문을 맡는 등 다수가 창작에 관여한다.

작가는 웹툰으로 시즌 2 연재를 끝내고 내년 초 시즌3 연재를 준비중이다. 만화로는 내달중 시즌 1의 마지막 6권 출간 예정이다.

애니북스. 312쪽. 1만3천800원.

△살리는 사람 농부 = 한살림 협동조합에 참여해 친환경 농산물을 지어온 농부 16명의 이야기. 소비자협동조합인 한살림(상임대표 이상국)은 현재 64만 세대가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도서출판 '한살림'과 '모심과 살림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책은 한살림 내에서 유기농법을 성공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농부들의 삶과 농업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한살림은 지난 2010년 '죽임의 문명에서 살림의 문명으로'(모심과 살림 연구소), 2012년 번역서 '지역을 살리는 협동조합 만들기 7단계'(그레그 맥레오드)를 출간하는 등 출간 운동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성희 지음. 303쪽. 1만4천원.

△승만경을 읽는 즐거움 = 일진스님 지음.

비구니 스님이 쓴 최초의 승만경 해설서다. 저자는 비구니 수행도량인 운문사 주지를 맡아 학인 지도와 지역포교에 힘을 쏟고 있다. '승만경'은 누구나 여래의 씨앗을 품고 있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여래장 사상을 설파하는 대승불교의 핵심 경전이다. 여래장 사상은 선불교의 사상적 근거이기도 하다.

승만경은 여성 불자인 승만 부인이 설법을 하고 옆에서 부처가 승만 부인의 설법이 옳다고 지지해 주면서 승만 부인이 보광여래가 될 것이라는 수기(受記·예언)를 받는 내용이다.

불교는 모든 생명의 절대평등을 가르치지만 당시에는 사회 관습에 따라 불교 또한 초기경전에 성차별 요소가 있었다.

법화경에는 용녀가 남자 몸으로 변해 성불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승만경에서는 여성의 몸 그대로 성불하는 내용을 설파한다.

민족사. 312쪽. 1만5천원.

△죽창수필 = 운서주굉 지음.

자백진가·감산덕청·우익지욱 스님과 함께 명나라 4대 고승으로 꼽히는 주굉 스님의 수필집.

81세에 입적한 스님은 자신이 살아온 일흔아홉 해를 돌아보면서 후학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죽창(竹窓) 아래에서 붓 가는 대로 진솔하게 풀어놓았다.

크고 작은 본인의 경험담, 구습을 바로잡기 위한 비판, 수행자들에게 내리는 따끔한 경책, 일상의 깨달음이 담긴 단상 등 426편의 글이 실렸다. 한결같이 간결 명료하다.

실상사 화엄학림 초대학장을 지낸 연관 스님에 의해 1991년 한국에 처음 소개됐다. 불교서적 스테디셀러로 사랑받다가 2005년 절판됐다. 번역 오류와 한문투 문장을 다듬고 주석을 보강해 나온 개정증보판이다.

연관 옮김. 648쪽.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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