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21일 문경시 문경읍사무소에서 중부내륙선 이천~문경 철도건설 기본계획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성남에서 문경까지 2016년 6월에 실시설계를 착수해 2021년에 준공할 계획이다. 충주에서 문경까지 40.927km, 총사업비 1조9천248억원이 투입된다. 중부내륙선 이천~문경 철도건설은 그동안 한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의 하나였던 충청도와 경상도 내륙의 교통낙후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여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철도가 생기면 경기, 충청, 경북의 중부내륙과 수도권과의 연계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충북선에서 경북선과의 철도연계 교통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서울에서 문경까지 1시간40분 거리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이 사업에 대해 강한 의욕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고윤환 문경시장은 "접근성을 높여 문경을 비롯한 경북 북부지역이 상생 발전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북도 상주, 문경, 울진, 청송, 의성 등 내륙지방은 그동안 다른 지역보다 침체돼 왔다. 북부권 11개 시·군의 GRDP(지역내 총생산)는 경북 전체의 17.5%에 불과하다. 인구감소와 노령화의 탓이다. 2010년 도내 시·군별 GRDP를 보면 예천군의 경우 7천515억원으로 전년 7천732억원보다 오히려 217억원 감소했다. 영양군도 2010년 3천54억원으로 전년(3천136억원)에 비해 82억원 줄었다. 청송, 영양, 봉화군의 경우는 지역내총생산 규모가 경북 전체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낙후된 경북북부 내륙지역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교통망 확충을 앞당겨야 한다. 특히 경북도청 이전신도시와 기존 경부선·중앙선 철도를 연계하는 기간철도가 필요하다. 이천~문경 철도건설 후에 곧 도청 이전지까지 연결하여 도청 신도시의 교통 접근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철도교통망은 앞으로 더욱 확충해나가야 한다. 정부는 이천~문경 철도건설뿐만 아니라 경북도청을 남북·동서로 잇는 철도망을 구축해야 한다. 이들 철도가 건설되면 내륙지방의 발전 및 관광이 급속도로 발전하여 창조경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에서 철도교통으로 교통수단 전환이 세계적 추세라는 점에서 철도망 구축은 어떤 사업보다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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