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상공회의소 100여개 제조업체 대상 조사…1분기 BSI 지난해 이어 하락세

경산·청도지역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기업경기전망(B.S.I)이 지난해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산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1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84.3로 나타나 전분기(85.9)에 이어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로 인한 금리인상 가능성, 엔저 장기화 등 국제시장에 대한 불안과 내수시장의 장기 침체로 인한 판매 부진 등 악재들로 인해 지역 기업들이 올 1분기에도 경기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1/4분기 BSI 실적치는 71.3으로 전분기 전망치 85.9보다 14.6포인트 하락해 지역 기업의 체감경기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4년 2/4분기 이후 BSI 실적치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최근 지역기업들의 경영여건이 매우 어려운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주요 업종별 1/4분기 전망 B.S.I는 기계·금속업종이 93.8, 섬유 71.4, 화학·프라스틱 78.3, 기타 업종이 81.3으로 지역 내 전반적인 산업경기가 기준치(100)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1/4분기 경기 동향을 보면, 체감경기(84.3), 대외여건(82.8) 및 대내여건(86.8), 매출액(90.6), 수출(91.4), 내수(87.0), 영업이익(79.4), 생산량(88.9), 설비투자(88.9), 자금사정(78.7) 등 모든 항목에서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아 기업들의 부문별 생산 활동 또한 저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5년 1/4분기 대외여건들 가운데 기업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칠 사안으로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25.3%, '중국경제 둔화' 24.0%, '엔저 장기화' 22.7%, 'EU경제 둔화' 8.0% 등의 순으로 응답해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이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의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는 '판매부진'이 38.4%로 가장 높았으며, '인력난' 23.3%, '자금난' 17.4%, '환율불안' 10.5%, '기업관련 정부규제' 9.3% 등 순으로 응답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판매부진으로 이어진 것이 기업경영에 가장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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