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새벽 구미시 지산동에서 발생한 만취 외제 승용차 추돌사고로 인한 3명의 여성 사망자들이 10대 소녀들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구미경찰서는 4일 차안에서 발견된 유류품 등을 가족에게 확인한 결과 A(18)양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2명의 시신은 A 양과 가까이 지내던 아파트 동생들로 추정되지만 유전자 감식 결과가 나오지 않아 경찰은 공식 발표를 미뤘다.

경찰에 따르면 상주에 거주하는 A양은 사고 전날 동생들과 구미 시내 극장에서 심야영화를 본 후 버스가 끊어지자 기타 선생님이었던 아토스 운전자 주 모(34)씨에게 데리러 와 달라고 부탁했다.

상주의 악기판매점에서 일하는 주 씨는 지역아동센터에 일하면서 A양을 알게됐으며 늦은 시간 이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운전대를 잡은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3일 오전 3시 36분께 구미시 지산동 방범초소 앞 도로에서 만취 상태(혈중 알콜농도 0.154%)인 임모(38)씨가 몰던 아우디 승용차가 앞서가던 아토스를 추돌했다.

임 씨는 현재 차량의 블랙박스 제출을 거부하고 있으며 경찰조사에서 사고당시를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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