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9일 중동 4개국 순방 성과 설명을 위한 여야 대표 회동과 관련, "날짜를 서로 조정을 해서 만나야 되겠다"라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 대통령은 출발일인 지난 1일 3·1절 기념식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함께 만난 자리에서 김 대표로부터 순방 이후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순방 결과를 설명해달라는 김 대표의 제안을 수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청와대 회동은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순방을) 떠날 적에 '제2의 중동 붐'을 통해 '제2 한강의 기적'을 이뤄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드렸는데 이번 순방을 다니면서 그것이 참 현실화되고 있는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만난 정상, 국왕들께서도 한국인에 대해 깊은 신뢰를 주셨고, 또 한국에 맡기면 뭐든지 잘 해낼 수 있다는 경쟁력, 기술력이나 전문성, 성실성 이런 데에서 신뢰를 많이 쌓았다"며 "중동은 신뢰를 한번 쌓으면 굉장히 깊은 믿음을 주고 일을 잘 같이 해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특히 한국 기업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인프라 건설 참여와 관련, "(카타르 국왕이) 한국 기업들을 우선적으로 배려하고, 유리하게 해주도록 지시를 다 내렸다는 말씀도 했고, 또 우리가 울산이나 광양에 동북아 오일허브를 구축하고 있는데 (카타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가 많이 됐다"며 "그런 여러 부분에서 협력을 확실히 한 것을 확인할 수 있어 보람이 참 크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가 (월드컵을) 이미 해봤기 때문에 인프라뿐 아니라 치안도 중요하다. 그런 것도 다 협력해서 최고의 월드컵을 만들어보자, 이렇게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 고급 청년인력의 중동 진출과 관련, "중동에 와서 보니 법률전문가라든가 의료진, 문화쪽 등 인재들,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데가 많이 있다"며 "그래서 우리가 해외로라도 청년들이 갈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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