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성·가정폭력 등 상담·의료 서비스 제공

김천제일병원에 여성가족부가 지원하는 여성폭력피해자 통합지원 전문 기관인 해바라기센터가 설치된다.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피해자에 대해 365일 24시간 한 곳에서 상담, 법률, 수사, 증거채취 및 의료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시설과 장비, 전문인력을 갖춘 여성폭력피해자지원 전문기관으로서 수사권을 가진 4~5인의 경찰관(여경)과 비상근 의료진, 상담사, 간호사, 임상심리사 등 전문인력과 행정지원 인력이 배치된다.

여성가족부는 10일, 김천제일병원의 해바라기센터 설치를 요구한 이철우 의원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해바리기센터 운영 및 설치 계획을 확정해 보고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12월, 2015년 해바라기센터 신규설치 계획을 마련하고 대상기관 2개소를 공모한 바 있다. 해바라기센터는 2004년 여성가족부와 연세의료원이 처음 설치해 현재 총 33개소가 운영 중에 있으며 연간 2만7천여명의 피해자가 서비스를 지원받고 있다.

해바라기센터 신규설치는 전국의 병원 등을 대상으로 공모하고 설치·운영 계획을 평가해 우수한 기관을 선정하게 되는데 이번 공모에서는 서울 1곳을 포함해 김천제일병원 등 2곳이 선정됐다. 현재 대구에서는 경북대병원과 대구의료원 등 2곳과 경북의 안동의료원, 포항선린병원 2곳만이 설치돼 있을 정도로 심사가 까다롭고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에 선정된 김천제일병원은 센터 설치를 위해 병원 내 최소 일정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여성가족부로부터 진료실, 상담실, 영상녹화실 등 시설 설치비, 장비구입비, 전문인력(상담사, 심리치료사, 간호사 등) 인건비 등을 지원받는다.

이에 따라 올해는 설치비 3억원이 전액 국비로 지원되고 내년부터는 운영비의 70%를 국가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또한 피해자 진술녹화 등 24시간 수사지원을 위해 지방경찰청으로부터 상근 경찰관을 파견받고 피해자 의료지원에 따라 발생하는 의료비도 전액 지원받게 되며, 병원이 폐업하거나 특별히 중대한 하자가 없는 한 반영구적으로 운영된다.

이철우 의원은 "성폭력 사건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위해서는 사건 초기 증거수집 및 진술 확보, 의료적 지원, 2차 피해 방지 등에 대한 효율적이고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김천제일병원의 해바라기센터 설치로 김천을 중심으로 한 구미, 상주 등 경북 중부권의 여성폭력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전국 34개 해바라기센터를 이용한 이용자(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피해자 등)는 2만8천487명이고, 건수 기준으로 총 26만여 건의 서비스가 지원됐다고 밝혔다.
김부신 기자
김부신 기자 kbs@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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