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신인왕 후보 1순위 등극 롯데 아두치·넥센 피어밴드 만점 활약으로 기대감 증폭

▲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새 얼굴들의 시험과 적응의 무대인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는 올해도 눈에 띄는 '예비 스타'들이 등장, 정규리그를 향한 기대를 부풀렸다.

22일 막을 내린 시범경기에서 가장 관심을 끈 새 얼굴은 단연 각 구단 전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외국인 선수들이다.

올해는 팀을 옮긴 선수와 케이티 위즈의 외국인 4인방을 포함, 모두 22명의 외국인 선수가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팬들 앞에 선을 보였다.

이 가운데 시범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한 외국인 타자로는 단연 롯데의 새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를 꼽을 만하다.

아두치는 10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날려 11타점을 기록, 두 부문 1위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타율도 0.314를 찍는 등 중심타선에 힘을 보탠 아두치의 화끈한 타격 덕택에 겨우내 전력 누출이 심하던 롯데는 정규리그를 향한 희망을 키웠다.

새 외국인 투수 중에서는 넥센의 좌완 라이언 피어밴드가 단연 돋보였다.

피어밴드는 시범경기에서 3차례 등판, 12이닝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50을 찍으며 2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잘 던진 용병 헨리 소사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피어밴드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진 넥센은 꾸준한 에이스 앤디 밴헤켄과 더불어 올해도 확실한 '원투펀치'를 구축할 희망을 봤다.

반대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외국인 선수들도 있었다.

타자 중에서는 한화의 나이저 모건과 LG의 잭 한나한 등 두 명이 한 번도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정규리그 개막을 맞게 됐다.

모건은 스프링캠프 도중 '준비가 덜 됐다'는 이유로 2군으로 강등됐고, 한나한은 종아리 근육통에 시달려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내 무대 경력이 있는 한화의 외국인 원투펀치 쉐인 유먼(3경기 12이닝 15실점)과 미치 탈보트(3경기 15이닝 10실점)는 불안감을 안기는 경기 내용을 보여줬고, 삼성 타일러 클로이드(2경기 8이닝 11실점) 등도 기대보다 낮은 성적을 냈다.

국내 선수 중에서도 눈에 띄는 새 얼굴들이 심심찮게 등장했다.

겁없이 1군 무대 도전장을 내민 막내구단 케이티는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박세웅의 맹활약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박세웅은 2경기에서 11이닝 무실점의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여 내로라하는 1군 선배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올해 삼성의 '비밀병기'로 꼽히는 구자욱(타율 0.293)과 케이티 김사연(홈런 2개) 등도 새로운 스타 후보로 기대감을 안겼다.

김성근 감독의 지휘 아래 새 출발에 나선 한화는 세자릿수 등번호로 상징되는 육성선수들을 포함한 '무명'들을 전면에 내세워 주목받았다.

육성선수 출신의 포수 지성준과 내야수 정유철이 악착같은 경기로 칭찬받았고, 방출의 설움을 겪은 황선일과 최우석 등도 시범경기에서 전면에 나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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