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시대 지역발전 위해 우리 모두 지혜를 모아서 세계를 향해 달려 나가자

▲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
오는 31일 마침내 한반도의 동쪽 끝 우리 포항에서 대륙을 향한 KTX 직통선이 개통된다.

KTX 포항노선 건설 계획을 건의한지 무려 8년만이다. 지난 2011년 착공에 들어간지 4년 만에 드디어 역사적인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KTX직통선 개통과 함께 우리 포항은 새로운 역사와 미래가 시작 될 것이다. 전국 반나절 생활권에 편입되면서, 철길을 따라 사람과 자본이 몰려와 경제, 사회, 문화, 관광 등 지역 전반에 걸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포항테크노파크 분석에 따르면 KTX직통선 개통으로 우리지역에는 1조175억원의 경제 파급효과와 약 1만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TX직통선을 통한 접근성 향상은 물류비용 절감과 기업과 인재 유치로 이어지고, 포스텍, RIST, 방사광가속기 등 R&D 인프라 등에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되어 지역의 1차, 2차, 3차 산업 전반에 첨단화가 가속화 될 것이다. 특히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우리 포항은 가까워진 거리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동해안 최고의 해양문화 관광도시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의료, 쇼핑, 교육 등 수도권 소비 유출에 대한 '빨대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물론 많은 연구 논문에서 지방의 대규모화, 현대화 된 대형 쇼핑몰, 인터넷 쇼핑몰의 발달 등의 이유로 '빨대 효과'가 미미하다고는 하지만 그에 대비한 우리의 대처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무엇보다 문화, 의료, 쇼핑 등의 분야에서 우리 포항만이 가진 강점을 특화하고, 약점은 보완해 지역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시민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한다. 그리고 친절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관광 인프라이자 최소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만들어 내는 최고의 투자임을 기억하며, 53만 시민 모두 아름다운 미소와 친절한 자세로 관광객들을 맞이하며 다시 찾고 싶은 포항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올 죽도시장과 구룡포, 호미곶, 영일대 해수욕장 등지의 많은 상인들은 "내가 우리시의 얼굴이다"라는 마인드를 갖고 친절과 업소의 청결 유지, 부당·과다요금 금지, 호객행위 근절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신뢰받고 인정받는 포항을 만드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 포항은 KTX시대를 맞이하였다. KTX 종착지라는 우리 포항의 도시브랜드는 한층 더 높아질 것이다.

KTX 직통선 개통이 가져올 순기능들을 더욱 살리고 끊임없는 전략과 대책을 마련해 지역 발전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며, '빨대 효과' 등 역기능에 대해서도 대응 노력과 철저한 대책 수립을 통해 우리 포항이 인근지역을 흡수하는 빨대가 되어 나가야 할 것이다.

경북 제일의 도시에서 대한민국을 넘어 대륙을 향해, 세계를 향해 세계로 뻗어가는 우리 포항의 더 큰 발전을 위해, 우리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 힘차게 달려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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