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탈북민 등 초대 작은실천 공감대 형성·토론

▲ 세월호 참사 1주년인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세월호 가족들의 좌석이 비어 있다. 세월호 가족들은 이날 오전 정부가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 '세월호 선체인양'을 공식 선언할 때까지 추모식을 연기한다며 분향소 문을 걸어 잠그고 팽목항을 잠시 현장을 떠났다. 연합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정오경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전남 진도 팽목항에 도착,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 이낙연 전남지사의 안내를 받아 팽목항 부근에 마련된 분향소로 이동했다. 검정색 정장 차림의 박 대통령은 팽목항 분향소에서 헌화와 분향을 하려고 했지만, 분향소 문 앞에 테이블과 실종자 사진 판넬이 놓여 있어 들어가지 못하고 실종자 9명의 사진을 하나하나 둘러봤다. 이주영 전 장관과 유기준 장관이 박 대통령에게 실종자들의 사연을 설명하자 박 대통령은 말없이 듣기만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분향소 옆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의 임시 숙소를 둘러 본 뒤 방파제로 이동해 방파제에 있는 현수막과 여러 사연들을 읽으며 걸어가 방파제 중간쯤에 서서 바다를 뒤로하고 대국민 발표문을 읽어내려갔다.

박 대통령의 이날 팽목항 방문에는 청와대 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경호실장, 정책조정·정무·외교안보·홍보·경제·미래전략·교육문화·고용복지·인사수석, 국가안보실 제1차장, 해양수산비서관도 수행했다.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위원장 한광옥)는 16일 오전 프란치스코회관 산다미아노(서울 정동)에서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하고 깨끗한 사회를 위해 나부터 바꾸겠다는 취지로 진행한 약속엽서 캠페인의 후속으로 '나부터 시작하는 행복한 바람' 간담회를 개최했다.

또한 이 자리에는 다문화, 탈북민 등 시민들도 초대해 작은실천을 통한 대한민국의 변화와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토론했다.

한광옥 위원장은 "작은 약속들이 모여 사회 전반에 실천과 행동으로 나타난다면 위원회가 이루고자 하는 국민대통합과 통합을 바탕으로 한 남북통일은 반드시 이루어 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모 서울취재본부장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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