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국제 공동연구팀, 연구 결과 발표 "태양에너지 흡수해 해양 표면층 수온 상승"
해양 생태계의 기반이자 이산화탄소 흡수를 통해 지구 온난화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됐던 식물성 플랑크톤이 실제 북극의 온난화를 20%까지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결과를 내놔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스텍 환경공학부 국종성 교수(사진)를 비롯해 독일 막스플랑크 기상학연구소,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공동연구팀은 지구온난화로 식물성 플랑크톤이 북극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20일 온라인판을 통해 발표했다.
식물성 플랑크톤 속 엽록소는 태양복사에너지와 해양 표면층의 열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온난화로 해빙이 녹으면 태양복사에너지가 해양 속으로 들어가 식물 플랑크톤의 성장시기를 늘린다.
이후 열을 더욱 많이 흡수해 다시 해양 표면층의 수온을 높이게 되는데 연구팀은 수치 모형 실험으로 식물성 플랑크톤의 역할이 북극 온난화를 20%까지 증폭시킨다는 결론을 냈다.
특히 대부분 기후 모형이 최근의 급격한 해빙 감소와 북극 온난화 경향을 과소 평가하지만 식물성 플랑크톤의 효과를 고려해야 급격한 북극 기후 변화를 설득력있게 설명할 수 있다는 점도 제시했다.
연구를 주도한 국종성 교수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존재가 향후 북극 기후 변화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요인"이라며 "북극과 지구 기후의 밀접한 연관성을 감안할 때 북극해의 생태학적 변화가 기후 변화 예측 연구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