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이 장기화하고 있지만, 올해 1∼2월 완구용품 수입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1∼2월 전체 완구수입액은 1억 864만 9천 달러로 작년 동기의 7천668만 3천 달러와 비교하면 41.7%나 늘어나며 최대치를 나타냈다.

종류별로 보면 로봇 등 인형완구가 1천161만 3천 달러에서 1천997만 4천 달러로 73.5% 뛰어올라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비중이 66.9%로 최고였다.

어린이용 전동차 등 승용 완구도 352만 7천 달러에서 491만 1천 달러로 39.3% 늘어났다.

조립식 완구와 퍼즐 등 기타 완구도 작년동기(6억 164만 3천 달러)에 비해 35.9% 증가한 8억 376만 4천 달러로 집계됐다. 중국산 점유율이 74.4%로 가장 높았다.

반면 완구류 전체 수출은 지난해 1∼2월 1천178만 6천 달러에서 올해 1∼2월 1천108만 3천 달러로 6.0% 감소했다.

이 가운데 승용 완구는 63만 7천 달러에서 82만 7천 달러로 소폭 증가했지만, 인형완구는 23.6% 줄었고,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기타 완구도 6.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완구용품에서 우리나라는 9천766만 5천 달러의 무역적자를 냈다.

완구업계 관계자는 "최근 TV에 방영된 변신로봇 만화가 큰 인기를 끌면서 이를 소재로 한 캐릭터 로봇이 많이 판매됐다"며 "이들 제품을 주로 중국에서 만들어 국내에 들여오기 때문에 완구제품 수입액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대형마트에서 우리나라가 창작한 토종만화 캐릭터이기는 하지만 중국에서 생산된 로봇제품에 많은 수요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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