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시민 의견수렴 나서

포항시가 음식물쓰레기 30%줄이기 운동 및 생활폐기물 처리수수료 인상과 관련해 27일부터 죽도시장과 종합터미널 등에서 대시민 의견수렴 및 홍보활동을 펼친다.

이를 위해 시는 공무원 및 음식물쓰레기 제로화 운동본부 직원 10명 등으로 2개팀을 구성해 음식물쓰레기 30%줄이기 운동을 적극 홍보하고, 음식물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각종 감량기기를 전시해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생활폐기물 및 음식물쓰레기 처리수수료 인상에 대한 의견을 수렴을 위해 대시민 설문 조사도 함께 실시한다.

현재 포항시의 음식물쓰레기 처리 수수료는 ㎏당 30원으로 주민부담율이 13%에 불과하다.

시는 지난해 세대별 평균배출량이 1일 0.78kg으로, 이를 처리수수료로 환산하면 세대당 월 702원을 부담하고 있어 음식물쓰레기 처리수수료 현실화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환경부가 오는 2017년까지 주민부담율을 80%까지 인상토록 권유하고 있고, 낮은 음식물쓰레기 수수료가 배출량을 증가시킨다는 판단에 따라 포항시도 오는 2017년까지 주민부담율을 80%까지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주민부담율을 80%까지 인상할 경우 ㎏당 135원(ℓ당 99원)이나 돼 주민부담이 증가하겠지만 배출량을 줄일 경우 주민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2년만에 현행 13%인 주민부담율을 80%로 인상할 경우 시민반발도 만만찮을 전망이어서 향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규진 청소과장은 "음식물쓰레기 절감홍보와 함께 이번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음식물쓰레기 처리 수수료를 현실화할 방침"이라며 "음식물쓰레기의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예산절감과 낭비 없는 음식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환경부가 실시한 '음식문화개선 및 종량제시행 관련 여론조사' 결과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으로 △푸짐한 상차림 등 음식문화 특성(32.9%) △음식을 소중히 여기는 의식이 사라짐(32.6%) △식당에서 제공하는 음식량 과다(16.1%) 순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