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시즌 첫 3연전…초반 순위싸움 분수령

프로야구 통합우승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주 6연승을 달릴 때만 해도 올해에는 일찌감치 독주체제를 굳히는가 싶었다. 하지만 삼성이 주말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에서 내리 패하면서 '대항마'들에게 추격을 허용, 선두싸움이 다시 뜨거워졌다.

삼성이 올 시즌 3연패를 당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리그 최강 삼성이 한 팀과의 3연전에서 모두 패한 것은 2013년 4월 30일∼5월 2일 대구에서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무려 2년여 만의 일이다.

15일부터 선두 자리를 줄곧 지켜온 삼성은 지난 22일에는 공동 2위 두산 베어스, SK 와이번스와 2.5게임차나 앞섰지만 이제 두산에 0.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특히 초보 김태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뒤로 분위기가 싹 달라진 두산의 기세가 무섭다. 두산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 색깔을 회복하면서 선두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두산은 14일 케이티 위즈(2승)를 시작으로 롯데(2승), 넥센(2승1패), KIA 타이거즈(2승1패)와 대결에서 4연속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무엇보다도 지난 2일 대전 한화전부터 4연패를 당한 것을 빼고는 올 시즌 연패가 없다는 것이 달라진 두산을 잘 대변해준다.

두산은 노경은 등의 부상으로 불펜진이 불안한 상황에서도 올 시즌 역전승이 10개 팀 중 가장 많은 8차례나 될 만큼 무서운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두산이 대구 원정길에 올라 5월 1일부터 삼성과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올해 '가을야구'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큰 두 팀의 시즌 첫 격돌이다. 초반 선두싸움의 분수령이기도 하다.

삼성에 2경기 차로 뒤진 3위 롯데도 삼성전 '스윕'의 상승세를 넥센, 한화를 상대로 이어가 선두싸움에서 밀려나지 않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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