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유림회 "동창회·체육대회 등 정치적 행사 변질"

고령군 유림회 관계자들이 최근 군내 잦은 행사로 인한 공무원 등의 동원과 지역민들의 화합의 장이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동창회 및 체육대회 등의 행사를 겨냥한 이들의 발언은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정치인들과 주민들의 만남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득보단 실이 많은 행사는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내년 총선을 의식한 전·현직 국회의원과 이를 지지하는 지역의 일부 정치권이 공천경쟁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주민접촉의 기회를 넓혀나가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행정기관 주도로 발주·시행하고 있는 군내의 각종 착공 및 준공식에서는 해당부서 공무원들의 동원은 불가피하지만, 관계 이외의 직원들도 참석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실제로 잦은 행사에 동원되고 있는 공무원들의 불만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는 최근 경북도내 일부 자치단체에서 표방한 전시성 행사의 단체장 참석을 줄이고, 행사장 내빈석을 없애는 등 겉치레 의전을 퇴출하고 있는 추세에 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효율적인 군정운영을 위한 단체장의 행사 참석을 최소화하는 개선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이를 기점으로 한 정치지향적인 행사는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유림회 관계자는 "권위적이고 소모적인 요소가 많은 관행적인 행정력 낭비의 잦은 행사를 축소하고, 의전의 틀을 바꿔 지방자치의 내실과 품격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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