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0명 도자기 빚기·가마 불 지피기 체험…5월1일~10일까지

▲ 지난해 열린 문경전통찻사발축제 체험 행사에 참여한 관람객들 모습. 찻사발에 그림그리기

'망댕이가마 불 지피는 사기장의 하루'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2015 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오는 5월 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까지 열흘간 문경새재도립공원내 오픈세트장 등에서 풍성하고 알차게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최우수축제로 4년째 선정된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망댕이가마와 장작을 이용해 전통방식으로 도자기를 굽는 문경 도공(사기장)의 혼이 깃든 축제다.

대한민국 대표축제로의 발돋움을 꿈꾸고 있는 2015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올해 사기장의 모든 것을 하루에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야간 프로그램 도입 등 많은 변화를 꾀했다.

특히 찻사발과 관련된 체험 프로그램의 대폭 확대와 넓은 축제장을 피로감 없이 찾아갈 수 있는 동선 구성, 간식과 쉼터 등 편의시설 확충 등이 지난해 보다 개선된 점이다.

관람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른 축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수들의 공연을 문경전통찻사발축제에서는 많이 줄인 것도 특징이다.

▲ 지난해 열린 문경전통찻사발축제 체험 행사에 참여한 관람객들 모습. 다례 체험.
올해 축제에서 눈여겨 볼 것은 하루에 사기장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문경 사기장의 하루'라는 프로그램이다.

축제 기간 중 매일 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도자기를 만드는데 쓰이는 흙을 채위하는 것부터 톳물받기, 질밟기, 꼬막밀기, 물레로 빚기, 찻사발에 그림그리기, 유약바르기, 망댕이가마에 소원장작 던지기, 문경향토음식 시음 등 관광객이 직접 사기장의 일과를 겪는다.

참가비는 3만원으로 티셔츠, 점심식사가 제공되며 축제장 입장료도 면제된다.

또 어린이날인 5월 5일은 어린이들은 무료입장할 수 있으며 이벤트 경품행사도 진행한다.

축제장 곳곳을 둘러보면서 사진을 찍어 축제 홈페이지에 올리는 사진 콘테스트와 축제후기 공모전도 푸짐한 시상금과 상품이 준비돼 있다.

전체적인 행사는 크게 △기획전시 △특별행사 △공연 프로그램 △체험행사 △알찬 행사로 꾸며져 있다.


기획전시는 지난 2월 전국 공모를 통해 뽑은 전국 찻사발 공모대전, 페이스북을 통해 공모한 국제찻사발공모전, 문경전통도자기명품전, 우리나라 도예명장 8명의 특별전, 세계 여러 나라와 찻사발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찻사발국제교류전, 초등학교와 유치원 어린이들의 앙증맞은 작품을 볼 수 있는 어린이 사기장전, 생활도자기 등 10만원 이하의 도자기를 전시 판매하는 문경생활도자기관, 중국·일본도자기와 회령도자기를 전시하는 회령도자국제관으로 구성됐다.

특별행사는 대학생과 일반부로 나눠 기량을 겨루는 문경전통발물레경진대회, 찻사발 깜짝경매, 축제성공 등을 기원하는 선조도공 추모제, 축제장내 거리에서 펼쳐지는 문경문화 퍼포먼스, 세계 유명 도예교수들의 국제 도자기 워크숍, 찻사발 제작과정의 애환과 사랑을 그린 뮤지컬 사기장이야기, 현장 토크형식으로 진행되는 찻사발과 사기장의 만남 등이다.

찻사발 깜짝 경매는 주말인 2~3일, 9~10일과 어린이 날 등 5일간 진행되며 매일 7개 요장에서 작품을 내놓는다.

▲ 지난해 열린 문경전통찻사발축제 체험 행사에 참여한 관람객들 모습. 찻잔 높이 쌓기.
체험행사는 도자기 빚기, 망댕이가마 소성 체험, 찻사발 그림그리기, 다례 체험, 문경관광 30선 다트게임, 찻사발 쌓기, 찻사발 티셔츠 핸드페인팅, 소원담은 장작던지기, 찻사발 엽전받기, 찻사발 페이스 페인팅, 도자기 소원쓰기, 문경관광 30선 스마트폰 사진 인화, 발물레 빨리 돌리기, QR 찻사발 장원급제, 리틀 망댕이가마 만들기, '문경 사기장의 하루' 체험단, 흙 속의 진주 찾기, 차담이의 찰진 인절미, 왕과 비, 조선시대 복장체험, 다포 만들기 등 모두 21종류다.

올해 처음 마련된 QR 찻사발 장원급제 프로그램은 QR코드를 축제장 곳곳에 설치해 축제에 대한 지식을 부여하고 장원급제자에게 상품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알찬 행사는 문경시 읍·면·동별 화합 한마당인 시민의 날, 공예·특산물관 운영, 전국 차인단체를 초청하는 차인의 날, 축제사진 콘테스트, 축제후기 공모전, 입장권 경품추첨, 대형말차 나눔 행사 등이다.

공연 프로그램은 사발찾아 비보이 공연, 찻사발 연주, 마술사, 저글링, 퓨전국악, 사물놀이, 색소폰, 무용단, 밸리댄스, 가요메들리, 통기타, 주흘난타, 모듬북 등 20여 종류다.

올해 처음 시도되는 야간 프로그램도 가족이나 친구, 연인끼리 참가할 만하다.

문경읍 온천타운 일대에서 열리는 '문경 밤 사랑축제'는 청춘마당, 사랑마당, 자유거리 등으로 꾸며져 음악과 지역 특산물로 만든 먹거리로 축제의 또 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축제기간내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오미자맥주와 돼지고기 바비큐, 오미자 와인과 한우꼬치구이 등을 흥겨운 음악과 함께 맛볼 수 있다.

문경전통찻사발축제의 품격이 높아진 만큼 올해도 어른 5천원, 어린이와 청소년은 3천원을 각각 받는 유료로 운영된다.

입장료를 내면 축제장 내에서 화폐로 쓰이는 엽전인 상평통보 2천원어치를 지급하기 때문에 실제 입장료 부담은 적다.

특히 입장권은 나중에 추첨을 통해 500만원 상당의 달항아리 등 문경도자기를 경품으로 받는 행운을 기대할 수도 있다.

또 입장권 영수증은 서바이벌 게임이나 패러글라이딩 등 문경시 레포츠협회의 시설을 이용할 때도 1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축제장내에서 구입한 도자기는 문경새재관리사무소앞까지 전동카트로 배달하는 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문경시는 올해 문경전통찻사발축제를 위해 모두 6곳의 주차장에 2천6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을 확보해 교통난을 해소하는데도 힘을 기울였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흙과 나무와 바람, 그리고 불의 조화로 만들어지는 문경 전통도자기의 참 멋을 느낄 수 있는 문경전통찻사발축제에 가족이나 친구 등과 함께 방문하길 권한다"며 "올해는 더욱 다양해진 체험프로그램과 축제의 본질인 재미의 요소를 많이 추가했다"고 밝혔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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