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강호 장충고 10대 1 완파 통산 4번째 우승…최충연 MVP

▲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경북고 최충연 선수.
경북고가 34년 만에 봉황대기 정상에 올랐다.

박상길 감독이 이끄는 경북고는 28일 춘천 의암구장에서 열린 제4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장충고를 10-1로 꺾었다.

이로써 경북고는 1981년 이후 34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북일고(5회)에 이어 봉황대기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우승을 경험했다.

2008년 봉황대기 준우승 이후 7년 만에 전국대회 결승 무대를 밟은 경북고는 1회에만 2안타와 사4구 네 개, 상대 실책 등을 묶어 대거 6득점하고 일찌감치 우승을 예감했다.

에이스 최충연이 1회초 장충고 예봉을 꺾은 가운데 경북고는 1회말 손쉽게 선취 6점을 올렸다. 그것도 안타 단 두 개와 사사구 네 개로 6점을 얻은 경제적 공격이었다. 1사 후 배지환의 2루 내야안타에 이은 이태민의 볼넷, 곽경문의 1타점 좌중간 2루타로 먼저 1점을 얻은 경북고. 상대 선발 이근형의 제구난이 겹치며 박세진의 1루 땅볼 때 1루수 최준우의 야수선택으로 2-0이 되었다.

이후 장충고는 다급히 이재민을 마운드로 올렸으나 김민성의 볼넷에 이은 박준철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은 김준형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4-0이 되었다. 그리고 이재민의 폭투로 김민성이 홈을 밟은 뒤 문성주의 유격수 내야안타까지 나오며 단숨에 6-0으로 앞선 경북고다.

2회말 경북고는 이태민의 센스 주루로 한 점을 더했다. 이태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곽경문의 우중간 안타를 틈 타 3루까지 진루한 뒤 중계 플레이를 틈 타 홈까지 파고들었다. 포수 태그가 이뤄지지 않으며 7-0 경북고가 승세를 굳히는 점수로 이어졌다. 3회초 장충고는 1사 후 최준우의 볼넷과 2루 도루에 이은 최종은의 좌중간 안타 때 최준우가 홈을 파고들며 뒤늦은 만회점을 올렸다.

5회초 경북고 선발 최충연은 1사 2,3루 위기를 맞았으나 연속 탈삼진으로 위기를 넘기며 7-1 리드를 이었다. 8회초까지 마운드에 오른 최충연은 사사구가 7개에 이른 제구난으로 인해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무사 1,2루 사이드암 나태환에게 바통을 넘기고 물러났으나 7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이후 경북고는 8회말 3점을 더하며 34년 만의 우승을 자축했고 경기 마지막 순간을 전날(27일) 동산고전 4-0 완봉승을 이끈 좌완 박세진이 장식했다.

이날 7이닝 동안 1실점만 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 4승을 책임진 경북고 에이스 최충연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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