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학생들, 지진피해 복구 구호성금 모금 '작은 음악회' 열어
대구대 동아리연합회(회장 장재철)와 외국인유학생회(회장 박은연)가 'Pray for Nepal(네팔을 위한 기도)'이란 이름으로 연 이번 공연은 관람객들에게 김밥을 나눠주는 대신 남은 점심값을 구호성금으로 모금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공연에서는 대구대 통기타 동아리 'CML(Campus Music Life)'과 외국인 학생들이 진심어린 노래를 통해 실의에 빠진 네팔 국민들을 위로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여성구(화학공학과 3학년), 이창훈(심리학과 3학년), 노인호(임베디드시스템공학전공 2학년) 등 CML 학생 3명은 "네팔 지진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참혹한 피해를 겪고 있는 네팔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마음을 모아 주셨으면 좋겠다"며 카니발의 '거위의 꿈'과 제이레빗의 '요즘 너 말야'를 불렀다.
외국인 유학생 회장을 맡고 있는 박은연(중국, 일본어일본학과 4년, 여) 학생은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으로 많은 사람들이 아픔을 겪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생기지 않길 기도했는데, 네팔에서 이번에 지진으로 많은 피해와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 마음이 아파 외국인 학생들도 작게나마 힘을 보태게 됐다"고 참가 취지를 설명했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고스포어(기계공학전공 2학년) 학생과 미국 국적의 제인스 마이클(국제한국어교육과 교환학생) 학생은 실의에 빠진 네팔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데스티니 차일드(Destiny's Child)의 'Stand up for Love'와 존 레전드(John Legend)의 'All for me'를 열창했다. 또한, CML 학생들과 외국인 학생들은 함께 Westlife(웨스트라이프)의 'You Raise me up'을 부르며 공연을 마무리 했다.
학생들이 준비한 감동스런 공연에 홍덕률 총장을 비롯한 대구대 교직원과 학생들의 작은 정성의 손길이 이어졌다.
홍총장은 "우리가 1년 전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많은 국민들이 실의에 빠지고 힘들었을 때가 떠오른다"며 "네팔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힘을 합쳐 큰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