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청와대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19일부터 22일까지 인천에서 개최되는 '세계교육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다.

박 대통령과 이번 반 사무총장 면담은 "광복 70주년과 유엔 창설 70주년을 동시에 맞이하는 올해, 한-유엔 협력관계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한-유엔간 미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반 방안을 협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아울러 올해 유엔의 주요 이슈인 'Post-2015 개발의제', 'Post-2020 신 기후변화 체제' 등과 함께 한반도 정세, 북핵·미사일 문제 등 국내외 현안과 상호 관심사가 논의될 예정이어서 국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야권 재편 등 정치적으로 미묘한 시점에 박 대통령과 차기 대선의 유력한 잠재 후보 중의 한 사람인 반 사무총장과의 면담 추진은 반 총장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갖가지 정치적 해석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또 여당내 친박계의 대권 후보감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력한 차기 후보로 전망되는 김무성 당 대표의 대항마로 반 총장이 꾸준히 거론돼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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