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은 과정이다
△통일은 과정이다 = 국내 대표 통일문제 연구자들의 모임인 한반도평화포럼이 통일에 관한 최신 연구와 제안 등을 모아 엮었다.

원로들이 바라보는 통일론과 핵심 쟁점들, 통일 문제에 관한 세대간 대화를 담았다. 또 정세현,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문정인 연세대 교수의 좌담, 시민참여형 통일에의 고민을 집약한 연구자들의 논문을 실었다.

포럼 측은 "냉전 시대로 역행하고 있는 현재 남북관계, 통일문제를 둘러싼 이념적 갈등이 증폭하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며 "통일은 특정 세력의 전유물이 아닌 열린 토론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서해문집. 400쪽. 1만9천원.





▲ 피스메이커

△피스메이커 = 남북관계와 북핵문제 25년 =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이 지난 2008년 펴낸 회고록의 개정 증보판. 회고록은 영어판과 일어판으로도 출간되며 북한핵위기 20년간의 과정을 기록한 주요한 사료로 평가받아왔다.

저자는 초판의 문장을 전체적으로 가다듬는 한편 미국 고위관리나 전문가들의 회고록 및 저술 내용들을 보완해 2000년대 초중반 미국 측의 속내를 좀더 분명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다. 조지 부시 전 행정부의 제네바 합의 파기를 비판적으로 바라본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교수의 회고(제11장) 내용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대폭 개작한 제15장은 2008년부터 2015년 봄까지의 남북관계 및 북핵문제의 전개과정과 문제점을 추가해 서술했다.

창비. 640쪽. 2만5천원.




▲ 글로벌 지식장과 상징폭력

△글로벌 지식장과 상징폭력 = 김경만 지음. 세계 학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저자가 '한국적 사회과학'과 이를 주장해온 대표적 학자들에게 거침없는 쓴소리를 내뱉는다.

저자는 우리나라 학계가 서구로부터의 '탈식민지 이론'을 주장하지만, 젊은 학생들은 점점 더 많이 유학을 떠나고 이에 따라 우리 사회과학의 서구 종속성은 오히려 강화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1부에서는 한국이 세계적인 사회학자를 배출하려면 한국적인 것, 토착적인 것을 추구해야 한다고 봤던 국내 주요 학자들의 이론을 조목조목 따진다. 이어 2부에서는 자신의 사례를 통해 우리가 서구학문의 지배에서 벗어나려면 오히려 적극적으로 글로벌 지식장에 참여해 서구학자들과 부딪히고 논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문학동네. 268쪽. 2만원.


▲ 당신을 보는 세상의 관점

△당신을 보는 세상의 관점 = 샐리 호그셰드 지음. 김영록 퍼실리데이터. 홍윤주 옮김.

유명 카피라이터로 활동했던 저자는 10여년간 25만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7가지 '매혹 장점'을 추리고, 이를 조합해 49개 캐릭터 유형을 정리했다.

저자는 독자가 자신의 매혹 장점을 깨닫고 이를 토대로 자신을 '가장 값지고 멋지게 마케팅할 수 있는 비법'을 알려준다.

티핑포인트. 352쪽. 1만5천원.






▲ 말하는 옷
△ 말하는 옷 = 보림출판사 다큐멘터리 그림책 '작은 역사 시리즈'의 마지막 편. 우리 옷의 역사를 풍부한 그림과 섬세한 설명으로 소개한다.

저고리와 바지, 치마, 두루마기로 대표되는 특징뿐 아니라 모자와 신발, 장신구 등의 치레 거리, 의복의 구성과 스타일의 변화, 무명·비단·가죽 등의 재료와 옷 제작 기술 변화, 외래 문물을 받아들이는 과정 등을 두루 살폈다. 우리 옷의 원형으로 꼽히는 삼국시대 복식이 통일신라와 고려, 조선을 거치며 어떻게 달라졌는지 상세하게 드러나며, 고려시대까지도 여자들이 바지를 입고 다녔다는 흥미로운 사실도 알 수 있다.

이화여대 의류학과 홍나영 교수가 집필과 고증을 맡았고, 화가 이장미가 사료와 유물을 토대로 재현한 그림과 각종 도판을 활용해 지면을 꾸몄다.

보림. 50쪽. 1만6천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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