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짠물 수비 부산 2대 1 꺾고 3위 탈환 패스 기반 스틸타카 부활…선두 경쟁 가세

포항 스틸러스가 부산 아이파크의 '짠물 수비'를 공략 승점 3점을 거머쥐며 선두권 추격에 나섰다.

포항은 20일 저녁 7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7라운드에서 고무열, 문창진의 연속골에 힘입어 부산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항은 승점 26점을 기록하며 득실차로 서울을 밀어내고 3위에 올라섰다.

포항은 앞서 16R 인천과의 경기에서 패한 충격이 컸던 모양이다. 경기시작과 동시에 공격 작업에 집중했다. 그결과 경기 시작 2분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포항은 전반 1분 만에 얻은 코너킥으로 부산의 문전으로 공을 올렸고, 이어진 혼전 상황서 고무열이 오른발 슈팅으로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부산의 짠물 수비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부산은 포항과의 경기 전까지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강력한 방패의 위용을 뽐냈었다. 그러나 포항의 예기치 못한 일격에는 속수무책이었다.

부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웨슬리가 날카로운 공간 침투에 이어 슈팅을 때리고 좌우 측면을 넓게 사용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그러나 포항은 패스 플레이를 기반으로 한 스틸타카가 부활하면서 부산을 압박했다.

특히 전반 44분 문창진 선수가 부산 수비수들을 농락하는 드리블을 하며 여유 있게 추가골을 넣었다. 이범영 골키퍼 마저 제치고 빈 골대에 볼을 차 넣으며 2-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들어 부산은 중원의 변화를 꾀했고 포항은 후반 5분 만에 배천석에게 헤딩슛으로 실점했다.

부산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주세종 선수가 정확하게 올린 프리킥을 배천석 선수가 뛰어올라 헤딩으로 득점했다

이후 양팀의 경기는 더욱 치열하게 펼쳐졌다.

포항은 후반들어 집중력이 떨어진 듯 패스미스가 이어지면서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후반 11분 부산 최광희 오른쪽에서 뛰어들어가는 배천석에게 크로스를 올렸고, 배천석이 포항 수비수보다 높게 뛰어올랐지만 크로스가 조금 높아 배천석의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포항으로서는 위기의 순간이었다.

이후 포항은 당황하지 않고 부산의 압박을 적절히 막아가며 경기를 지속적으로 펼쳐갔다. 막판까지도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수비수들의 육탄 방어와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44분 포항 심동운이 역습중 부산 이범영 골키퍼가 많이 나온 것을 보고 중거리 슛을 때렸다. 이범영 골키퍼가 손을 뻗어 가까스로 막았다.

후반 45분 종료직전 부산 최광희가 흘러나온 공을 강하게 슛팅, 하지만 포항 수비수들이 몸을 날려 막아내면서 경기는 포항의 승리로 끝났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