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장기공단 내년 1월 가동…병원균 감염 등 위생문제 해결

대구시가 경북 고령군 장기공단에 건축면적 2천㎡ 규모의 병원 공동세탁물처리 공장을 오는 8월까지 건립키로 했다. 메르스 확산으로 병원세탁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 시의 공장 건립 계획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동처리 공장이 건립되면 지역 의료기관 세탁물의 타 지역 위탁처리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위생문제와 관리상의 문제점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설비도입 및 시운전 과정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병원 세탁물 공장의 고질적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세탁물의 병원균 감염 및 위생상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 5개 병원(경북대학교병원, 경북대칠곡병원, 계명대동산의료원, 영남대학교의료원, 대구의료원)이 공동으로 세탁물 처리공장 건립을 추진해 왔다.

대구지역의 병원들은 지금까지 경기도나 부산·경남 등에 소재한 세탁업체에 위탁 처리해왔다. 이 때문에 품질문제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곤란하고 원거리 수송에 따른 시간 및 비용문제 발생 등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

시는 건설될 세탁물 처리공장에 최신 자동 장비를 갖춰 세탁물로 인한 2차 감염과 병원균 노출을 철저히 방지할 계획이다.

대구시 홍석준 첨단의료산업국장은 "공동세탁물 처리공장 건립은 환자안전은 물론 지역의 의료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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