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국민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폐쇄 종료"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 발생으로 부분 폐쇄된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23일 오후 병원 관계자들이 출입자들의 체온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
삼성서울병원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환자 발생이 계속 이어지면서 24일까지로 예정된 이 병원의 부분폐쇄가 연장될지 주목된다.

23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의 부분폐쇄에 결정적인 이유가 된 137번 환자(55)로 인한 감염 환자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중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환자가 있기는 하지만 방역당국이 137번 환자에게서 옮았다고 공식적으로 판단한 사례는 아직 없다. 137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환자의 침상이나 휠체어 등을 이동시키는 이송요원으로, 메르스 증상이 발현된 뒤인 2~10일 이 병원에서 근무해 새로운 슈퍼 전파자(super spreader)가 될 우려가 큰 것으로 지목됐다.

이 환자가 확진판정을 받자 민관합동태스크포스(TF) 즉각대응팀은 지난 13일 삼성서울병원에 즉각적인 대응조치를 요구했고, 이에 병원 측은 24일까지 외래 및 입원, 응급실 진료를 전면 제한하고 수술도 응급 상황 외에는 모두 중단하는 '부분폐쇄' 조처를 했다. 부분폐쇄가 24일까지로 정해진 건 137번 환자로부터 전파된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가 24일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환자의 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이 병원에서 감염된 메르스 환자는 슈퍼 전파자인 14번 환자를 통해 전파된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인 12일 이후에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확진일 기준으로 이 병원에서 감염된 메르스 환자는 12일 7명, 13일 4명, 14일 1명, 15일 3명, 16일 5명, 17일 1명, 18일 1명, 20일 1명, 21일 1명, 22일 1명 등이다. 전체 메르스 환자 발생이 없었던 19일을 제외하고는 하루도 빠짐없이 환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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