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기업에서 물품 지원 학생들 감사편지 등 응원 봇물

▲ 22일은 대구의료원 홍보대외협력팀으로 정성 가득 담긴 손 편지 500통가량이 서부교육지원청과 각 학교 교장과 우편 등을 통해 전달됐다.
대구의료원에 지역사회와 기업에서 온정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5일 지역에서 처음으로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과 의료진에 대한 관심과 격려의 메시지가 늘고 있다.

지난 20일 대구의료원 인근 서남중 교문에 '메르스(MERS)! 확실히 퇴치할 수 있다!, 대구의료원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진료에 감사드립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이 걸렸다.

국가지정 격리병상이자 대구지역 메르스 전담병원으로 메르스 종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구의료원 직원들과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한 것이다.

22일은 대구의료원 홍보대외협력팀으로 정성 가득 담긴 손 편지 500통가량이 서부교육지원청과 각 학교 교장과 우편 등을 통해 전달됐다.

이 편지들은 중리초·경운초·북비산와 상서중·서남중 학생들이 쓴 것으로 최일선에서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지난 18일은 신분을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은 대구의료원 고객지원팀을 찾아 직원들에게 전해 달라며 홍삼지삼액 90포을 기증했다.

안상규벌꿀은 프로폴리스 180병을 후원했으며 CJ제일제당도 외부와의 접촉 차단으로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의료진을 위해 한 달 치 식료품을 보냈다. 현재 국가지정 격리병상에서는 총 11명의 의료진이 24시간 격리 환자를 돌보며 일반 환자는 물론 가족과의 접촉도 차단한 체 스스로 격리된 생활을 하고 있다.

메르스 의심 환자를 분류하는 선별 진료소는 36명의 진료과장들이 휴일도 반납한 체 자진해서 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전 직원이 2교대로 의료원 모든 출입구에서 무더운 날씨에도 마스크와 보호복을 입은 체 방문객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을 실시하는 등 감염병 유입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신창규 대구의료원장은 "각계각층의 응원과 격려에 감사드린다"며 "전 직원이 합심하여 메르스 치료와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의료원은 의심 환자가 처음 입원한 지난달 30일부터 이번달 22일까지 양성 1명, 음성 18명 등 총 19명의 환자가 메르스와 관련해 격리치료를 받았다.

23일 현재 일반 격리병실에 입원 중인 2명은 3차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 대기 중이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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