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위원회 구성 요구도

속보='사학의 저승사자'라 불리는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국회의원이 지난달 30일 선린대(본지 6월 23, 24, 30일자 보도)를 방문, 교수 징계 문제 등 진상 파악에 나섰다.

안 의원은 이날 학교와 재단 측에 교수 파면 결정 취소는 물론 학교와 구성원의 화합을 위해 수습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또한 학교가 교수의 파면 결정을 취소하고 수습위원회 구성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국정감사나 교육부 감사를 통해 풀겠다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안 의원은 "학교징계위원회의 교수 파면 결정을 취소하고 구성원의 미래를 위해 수습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면서 "학교 측에 교수 파면 취소와 수습위원회 구성에 대해 수차례 확인 절차를 거쳐 확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교수들은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리지 않을 까 내심 기대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선린대 한 교수는 "안 의원이 강하게 요구했기 때문에 조만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면서도 "아직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내비쳤다.

반면 선린대 측은 안 의원 방문과 관련, 언급 자체를 꺼렸다.

선린대 관계자는 "안 의원과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추후 진행 절차에 따라 결론이 내려지면 공식적인 입장을 표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선린대는 올 초 전일평 전임총장 비리 등의 문제를 제기해 자진 사퇴를 요구한 교수 31명 중 A 교수 등 8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지난 11일 교수 4명에 대한 직위해제를, 이 가운데 A 교수 등 2명에 대해 파면 결정을 내려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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