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규제완화 적극 대응·지역 상공인 권익에 앞장"

경북 경제 1번지인 구미상공회의소 수장이 새롭게 선출됐다.

지난 6월 25일 임시총회에서 실시된 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에서 류한규 예일산업 대표가 35표를 획득, 12표를 획득한 류병선 영도벨벳 대표를 누르고 앞으로 3년간 구미상공회의소를 이끌게 됐다.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근접한 표 차이가 나면서 선거 후유증으로 인해 구미상의가 분열 양상을 보였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월등한 표 차이가 나면서 화합의 구미상의로 태어날 토대가 마련됐다는 기대감이 들고 있다.

경북일보는 구미지역 상공업계를 대표하는 신임 구미 상공회의소 류한규 회장(63)을 만나 지역경제의 현황과 앞으로 구미상의 운영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 소감은?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제13대 구미상의 회장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저에게 중책이 주어진 만큼 열정을 가지고 업무에 임할 계획이다.

구미상공회의소 제7대 의원부터 13대 회장에 이르기까지 구미상공회의소에 몸담고 있는 동안 구미 상공인의 권익신장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미약하나마 힘을 보태왔다.

그간 구미상의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회원사와 지역 상공업계에 제공, 상공업계의 권익과 이익을 대변하고, 경제적 사회적 지위를 높여감으로써 구미상공회의소 설립 목적 달성에 노력해 왔다.

앞으로도 전임회장의 뒤를 이어 상공인의 화합과 단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회원사들의 권익신장과 지역현안 해결에 앞장서 상공회의소의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

△앞으로 3년간 구미상공회의소를 이끌어 갈 계획은?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직은 회원사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구미공단 전체 기업을 위해서 봉사하고 조금이라도 경영에 도움을 주기 위해 헌신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이에 저는 앞으로 3년간 상공인 화합에 주안점을 두고 상의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

구미상공회의소 정관 설립목적에는 '상공업계를 대표해 그 권익을 대변하고 회원에게 기술과 정보를 제공해 회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를 높임으로써 상공업의 발전을 꾀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이러한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저는 상공회의소 회원사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회원이 주인이 되는 섬김의 리더십을 실현하겠다.

구미시와 지역 국회의원 및 기관단체장 주관으로 진행 중인 주요 사업에 대한 지원 및 협력강화로 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도록 하겠으며, 수도권 규제완화에 적극 대응함은 물론, 정부 출연기관의 구미유치, 물류 인프라 확충 등 기업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

또한 산업평화도시 건설에 앞장서겠다. 기업을 경영하는데 절대적인 요소가 바로 사람이고, 노사간의 화합은 기업발전과 지역경제발전은 물론, 국가산업발전에 중요한 요소다.

따라서 장기적인 구미공단 발전을 위해 한국노총구미지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항구적인 산업평화 지속에 최선을 다하겠다.

다음으로 정주환경 개선과 사회공헌사업 확대에도 앞장서겠다.

정주여건의 핵심인 포스텍과 같은 대학유치를 위해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하고, 장학사업, 어린이 보육사업, 지역민과 함께 하는 문화행사 등 사회공헌사업을 확대하겠다.

△현재 구미경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데 구미 경제의 문제점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사실 IT업종은 경기순환속도가 빠르고 중국 등 경쟁국과의 기술격차 축소 등으로 공급과잉이 지속돼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전자, 광학 등 주력산업 성장속도 둔화와 글로벌 거점 생산 확대 등으로 업계가 고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한데 먼저 기업의 해외, 수도권 이전을 막아야 한다.

본 회의소는 수도권규제완화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며, 특히 정부는 R&D투자를 지방으로 꾸준히 유치할 수 있도록 지방기업에 대한 연구개발 세액공제 확대와 연구 인력이 지방으로 더 내려올 수 있도록 지방기업 연구소 연구 인력에 대한 소득공제 등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

또한 기능인력 양성 지원확대로 현장인력난을 해결해야 하며, 수출 장려를 위해 무역금융 및 해외전시회 지원확대 역시 중요하다.

추가적으로 협력업체 거래 환경 개선을 위한 세제혜택마련으로 중소기업 자금난을 덜어 줘야 한다.

구미시 역시 구미 산단 재창조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구미 5공단과 확장단지 조성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으며, 혁신단지, 재생사업을 통해 1공단을 창조융합 산업단지로 재창조하기 위한 계획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또한 업종다각화 노력으로 전자의료기기, 탄소섬유 등 신 성장 동력을 확보, 금오 테크노 밸리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가동으로 제조업 경쟁력을 한 단계 향상시킬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메르스 사태로 인해 국가의 모든 경제활동이 위축되어 있는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복안이 있다면.

-저를 비롯한 본 회의소 회장단 8명과 사무국 임직원은 지난 7일 구미중앙시장을 방문해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장보기 행사'를 실시했다.

메르스 여파로 침체를 겪고 있는 전통시장인 구미중앙시장의 상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200만원 상당의 제품을 구매하고, 재래시장에서 구입한 식자재 등은 무료급식소 등 복지단체에 기부했다.

이와 함께 전국 71개 상공회의소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내수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 첫째, 국내 관광지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둘째, 여름철 '집중휴가제도' 장려하기, 셋째, 자매결연 지역 방문, 지역별 특화 축제 경험하기, 넷째, 지역 특산품 선물하기, 다섯째, 기업 해외연수 등을 국내에서 시행하기 등이 있으며, 이를 적극 실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메르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지원하는데 상공인이 화합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아울러 구미상공회의소는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해 회원사의 권익신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나가겠다.

△구미상공회의소는 전임회장의 선거출마 후유증으로 그동안 지역사회와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대한 대책은?

-본 회의소 정관이 개정돼 회장이 공직선거법에 따라 실시하는 선거에 후보자로 등록하려면 선거일 전 90일까지 그 직을 그만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구미상의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저는 임기동안 상의회장 역할 수행에 충실할 것이다.

구미상공회의소는 안으로는 서비스 확충을 통해 회원사 권익보호와 만족을 높이고, 밖으로는 기업애로 해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일조해 나가겠다.

■ 류한규 구미상의회장 주요 약력
△1973년 경북고등학교 졸업 △1997년 구미시 중소기업 자문회의 위원 △1999년 구미상공회의소 7∼12대 의원 △2001년 경북배구협회 부회장 △2002년 구미라이온스 25대 회장 △2005년(사)구미중소기업협의회 제3대 회장 △2006년 구미시 국제화 추진협의회 위원 △현재, 예일산업㈜ 대표이사.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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