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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농어업인, 경북이 미래다- 칠곡 가산면 보고농원 대표 이준섭씨

30전 31기 도전끝에 억대 부농…톱밥 표고버섯 재배 32년 외길

박태정 기자 ahtyn@kyongbuk.com 등록일 2015년07월22일 22시04분  
"요즘 젊은이들 많이 힘들어 하는데 힘내세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 사실입니다."

30살부터 32년간 표고버섯 재배 한길만 걸은 칠곡군 가산면 송학리 보고농원 대표 이준섭(62)씨는 수많은 실패 끝에 성공의 길을 걸은 자신의 인생을 밝혔다.

첫인상이 좋은 이씨에게 지난 세월을 묻는 순간 눈물이 맺히는 걸 확인했다.

고생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는 32년간의 우여곡절을 풀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9천917㎡ 부지에 표고버섯 비닐 50여동에서 억대의 매출을 올리기까지는 부인의 내조와 자녀들의 지지가 무엇보다 컸다.

큰아들내외가 수년전부터 본격적으로 재배를 돕고 처남내외도 힘을 합쳐 오손도손 버섯 재배에 뜻을 모으고 있다.

이씨의 표고버섯 특징은 톱밥에서 종균배양을 한다는 것이다.

톱밥재배는 노동력 절감에 효과가 있으며 무엇보다 상품의 외관이 좋고 버섯이 부드럽다는 일석이조의 장점이 있다.

버섯재배는 똑같은 온도와 조건 속에서도 수확에 파고가 큰 특징이 있어 이씨에게 매년 농사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이씨를 추천한 권헌욱 가산면장은 "무엇보다 정직한 농업인이라는 것이 이씨의 최대장점이다"며 "지역에 숨은 진주와 같은 건실한 농업인이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씨의 보고농원을 찾아가는 길은 만만하지는 않았다.

친환경 재배를 위해 최대한 산속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이 길을 1시간동안 부인과 어린 자녀와 함께 다녀 그 고생이 말이 아니었다.

자연온도 20~25℃ 유지를 하는 비닐하우스 동에 안으로 들어가 보니 작업의 어려움을 짧은 순간이지만 공감할 수 있었다.

표고버섯하면 이준섭으로 통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직거래량도 상당하다.

소비자가 믿고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인터넷 거래는 아직은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버섯은 생물이기 때문에 유통과정 중에 품질변화를 이씨는 넘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1관(3.75kg) 기준으로 3만원에서 6만원까지 거래되는 표고버섯은 식탁에 오르는 순간 인기폭발이다.

이씨는 중학교 졸업 후 공장생활을 거쳐 고향에서 버섯재배에 도전하게 됐다.

상주, 김천을 거쳐 지금은 칠곡에서 표고버섯 외길인생으로 인생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

그는 "원목종균배양은 40일정도기간에 30명이상에 인력투입이 요구되는데 현실적으로 수급이 힘들다"며 "하지만 톱밥재배는 10명정도에 노동력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를 깨우치기까지는 수많은 재정적 어려움속에 도전이 있었다

보고농장이라는 이름은 절에 스님이 지어줬다.

그 뜻은 아직 알 수가 없다.

보고농장은 송학리 봉림저수지근처에 위치해 친환경의 조건을 갖췄다.

이씨의 표고버섯은 4월, 5월 출하기에는 항상 1, 2위를 다툰다.

북대구농협을 통해 출하도 안정적이다.

비닐하우스 주위로 풀이 많은데 그 이유는 풀약을 무조건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을 굳게 고집하는데 있었다.

큰아들 이정주(36)씨도 귀농했다.

수년 전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

생각을 정리한 끝에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부모의 반대도 거셌다.

왜냐하면 생각하기도 싫을 만큼 그 길은 험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씨는 아들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납품차를 몰고 비닐하우스 동으로 밝게 웃으면서 들어오는 이씨의 아들 모습에서 희망을 읽을 수 있었다.

▲ 친환경농산물 인증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준섭씨.
이씨도 30여년전 개발시대때 공장에서 근무했더라면 안정적 생활도 꿈꿀 수 있었다.

하지만 우연하게 접한 표고버섯 재배에서 첫해 대박을 치면서 이 길에 대한 마음을 굳혔다.

첫해이후 돌발적인 재배환경을 예측하지 못해 쓰라린 실패도 맛보게 됐다.

7전8기가 아닌 30전 31기의 도전끝에 어느 정도 안정적인 생산량을 확보하게 됐다.

표고버섯은 비타민D가 많고 혈액순환에도 좋다.

건강음식인 표고버섯을 우리들이 맛보게 되는 것은 이런 아픔을 가진 농업인의 땀과 눈물 덕분이다.

이씨는 "표고버섯에 미쳐야 한다.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농업대학에서 이씨의 표고버섯 재배을 배우려 온 적이 수년전 있었다.

귀농희망자에게 그는 "농촌이 어렵지만 희망은 있다. 힘은 들지만 보람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 것을 메세지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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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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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곡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