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안전공사, 서민층 가스안전지원사업 5개년 계획

▲ 한국가스안전공사 직원이 '타이머 콕'을 설치하는 모습.

올해는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서민층 가스안전지원사업에 집중한 지 5년째 되는 특별한 해다.

지난 2011년도부터 추진 중인 서민층 가스시설 개선사업을 올해는 더욱 확대하고 가스분야 일자리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서민층 가스시설 개선사업'은 가스사고에 취약하고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서민층 가구의 가스시설 개선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며 동시에 서민층 생활에 기여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독거노인과 장애인 등을 포함한 소외계층이 보급대상이며 지자체와 농촌지역 읍·면을 통해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전국에 있는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의 서민층 32만8천123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모두 66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LPG 고무호스를 금속배관으로 교체하고 퓨즈콕(중간밸브) 등 안전장치를 설치했다.

올해는 전국의 7만4천320가구를 대상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합쳐 모두 173억원을 들여 서민층 가스시설 개선사업 규모를 넓힐 계획이다.

△고령자 위한 자동 가스 차단 시스템 '타이머 콕' 보급

지난 2012년도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타이머 콕'은 가스 사용 중 시간을 설정해두면 가스를 자동으로 차단하는 안전기기다.

65세 이상 고령자들은 빨래를 삶거나 곰국을 끓일 때 이를 잊어버리고 방치해 내용물을 태우거나 자칫 잘못해 화재로 이어지기도 한다.

'타이머 콕'은 선풍기 타이머처럼 작동해 가스안전 사고를 미리 예방하고 가스레인지 과열로 인한 화재를 방지하는데 큰 역할을 해 고령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 거주하는 허순자(여·73)씨는 "타이머콕을 설치하기 전에 가스를 켜놓고 외출을 해 음식물을 태우기 일쑤였다. 최근 타이머 콕을 무료로 설치해 외출하기 전 20분으로 시간을 설정하면 마음 편히 볼일을 보고 온다"며 고마워했다.

시간 조정은 분단위로 할 수 있으며 자동으로 가스불이 꺼져 가스비도 절감할 수 있다며 허씨는 '타이머 콕' 기능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고령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동안 고령자 8만8천471가구에 타이머 콕을 보급했다.

타이머 콕 보급 사업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28개 본부와 지사를 중심으로 지역 맞춤형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해당지역 지방자치단체가 가스시설 개선사업에 같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한국가스안전공사 경북동부지사의 경우 올해 타이머콕 2천개를 보급할 예정이다.

▲ '다기능 가스안전계량기' 등 가스안전장비를 설치하고 있는 모습
△7가지 기능 갖춘 '다기능 가스안전계량기' 보급사업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올해 '가스사고 제로'라는 목표를 위해 다기능 가스안전계량기를 서민가구에 보급하고 있다.

'다기능 가스안전계량기'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가스계량기 기능에 6가지 복합기능을 더한 안전장치다.

기존의 가스계량 기능에다 가스 누출·1시간이 넘는 장시간 사용·지진감지 등에 의한 6개 상황을 대비해 이 중 하나라도 감지되면 가스공급을 자동으로 안전하게 차단한다.

현재 일부 지역에 보급돼 있으나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지난해부터 지역 경로당과 사회복지시설에 우선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시범사업으로 추진돼 가스안전공사 전국 13개 지역본부와 15개 지사에서 지역별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사회복지시설 등 1천100개소에 '다기능 가스안전계량기'를 보급 완료했다.

경북동부지사의 경우 포항시 북구 죽장면·기북면·기계면 등 농촌지역 경로당을 중심으로 지난해 100개, 올해 100개의 다기능안전계량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같은 가스안전지원사업으로 전국에서 발생한 고령자 가스사고는 2010년 10건에서 지난해 6건으로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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