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6층 바닥 하중 이기지 못해 7m 가량 아래로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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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오전 11시 6분께 동대구역 복합센터 공사장 지하 바닥이 일부 무너져 인부 12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이 부상자를 옮기는 모습. 연합

31일 오전 11시 6분께 대구시 동구 신암동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신축 공사장 지하 6층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하다가 바닥이 일부 무너져 근로자 11명이 추락했다.

경찰과 소방본부에 따르면 근로자 12명이 콘크리트타설 작업 중 11명이 7m 가량 아래 지하 7층으로 떨어졌다.

부상자들은 대구 파티마병원, 시티병원, 강남병원 등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7명은 중상이고 4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는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경찰 관계자는 말했다.

사고는 지하 6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에 두께 20㎝ 정도인 바닥이 콘크리트 하중을 못이겨 비스듬하게 기울면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는 100여명이 일하고 있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추락한 근로자들을 구조한 뒤 피해자가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12명 외에 추가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공사와 소방당국은 안전상 이유를 들어 사고가 난 공사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고로 동대구역을 지나는 열차는 6분∼10분 가량 연착하고 있다.

 그러나 코레일측은 상하행 모든 열차를 정상 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행사인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2014년 2월부터 복합환승센터 공사를 시작했고 현재 공정률은 28%다.

 2016년 말까지 3만6천여㎡ 땅에 지하 7층·지상 9층 규모로 복합환승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면 인근 동대구역과 연결돼 기차, 고속·시외버스, 택시, 도시철도 등을 한 곳에서 자유롭게 갈아탈 수 있다.

 이곳에는 문화·교육시설, 쇼핑센터, 컨벤션, 테마파크 등 다양한 복합문화시설도 들어선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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