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사업비 조기 배정

경북 동해안 적조가 급속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김현기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장경식 도의회 부의장 등은 지난달 31일 포항 구룡포~양포항 해역 방제작업 현장을 찾아 적조예찰 및 황토를 살포하고, 어업인들을 격려했다.

특히 김현기 행정부지사는 부임 이후 첫 현장 방문지로 적조 피해가 심각한 어업현장을 찾아 어려운 어업 현실을 인식하고 적조피해 최소화에 전 행정력을 동원하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경북도는 지난 24일 북상한 제15호 태풍 '고니'가 적조생물을 소멸시켜 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남해안 적조가 심각한 상황에서 동해안 해류로 빠르게 북상해 경북 동해안 해역에 급속히 확산돼 황토살포 등 방제작업에 비상이 걸린 상태이다.

도는 방제사업비 5억5천만원을 조기에 배정해 황토, 액화산소 등을 확보하고, 황토 2천770t, 선박 241척, 인력 452명을 동원해 총력방제로 적조확산을 막고 있다. 또 도내 양어가 5개소에서 7만6천 마리가 폐사해 4천400만원 정도의 피해가 발생됨에 따라 지난 27일 해양수산부로부터 방제사업비 2억원을 추가로 지원받아 포항과 경주시에 긴급 배정, 피해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도내에는 116개 양식장에서 넙치, 우럭 등 어류 2천594만마리가 양식되고 있다.

김현기 행정부지사는 "지난 메르스로 인한 판매부진 등 어려움에 처해 있는 양식 어민들이 또다시 적조피해를 입지 않도록 적조방제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어업인들과 관계 공무원들에게 당부하고 적조 방제작업에 어업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요청했다.

한편 이날 경북동해안지역 해상예찰 결과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장길리-하정리 연안에서 ㎖당 최고 3천개체수, 영덕군 연안에서 최고 3천500개체까지 발견됐으나 전날에 비해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