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검증 동의 후보 10명 28일 추천위 첫 회의 열어

박근혜 정부 집권 후반기에 검찰 조직을 이끌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이 이달 28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22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는 28일 오후 3시 첫 회의를 열고 김진태 검찰총장의 뒤를 이을 후보군을 선정한다.

김종구 전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은 추천위는 첫 회의에서 그간 법무부가 천거 받은 인물들과 이들의 인사 검증 자료 등을 토대로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게 천거할 총장 후보자들을 논의한다.

관행에 비춰 추천위 첫 회의에서 총장 후보군이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후보군은 법규상 '3명 이상'으로 돼 있지만 3∼4명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에는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과 임종헌 법원행정처 차장, 하창우 대한변호사협회장, 홍복기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오수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등 5명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석한다.

안세영 경제·인문사회 연구회 이사장, 오영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김 위원장과 함께 비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앞서 법무부는 이달 13∼19일 홈페이지(www.moj.go.kr)에 피천거인 자격, 천거서 서식 등을 공고하고 총장 후보가 될 인물들을 일반 국민에게서 추천받았다.

법무부는 홈페이지에서 천거받은 대상자 중에서 '법조 경력 15년 이상' 등 총장 후보로서의 기본 요건을 충족하고 인사검증에 동의한 10명의 명단을 추천위원들에게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자들의 인사검증 결과도 회의 자료에 포함된다.

추천위 회의에서 총장 후보로서의 적격성이 논의될 10명 인사 중에는 현재 검찰에서 고검장급 이상의 고위직 인사 8명이 모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대부분 사법연수원 16∼17기에 해당한다. 16기에서는 김수남(56·대구) 대검차장과 이득홍(53·대구) 서울고검장, 임정혁(59·서울) 법무연수원장이 있다.

17기에는 박성재(52·대구) 서울중앙지검장과 김경수(55·경남 진주) 대구고검장, 조성욱(53·부산) 대전고검장, 김희관(50·전북 익산) 광주고검장 등이 있다.

김주현(54·서울) 법무부 차관도 18기 중 유일한 고검장급 인사로서 논의 대상에 이름을 올렸고, 외부 인사 2명도 명단에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인사로는 연수원 17기로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히는 최재경(53·경남 산청) 전 인천지검장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김현웅 법무부 장관(56·전남 고흥·연수원 16기)의 출신지나 연수원 기수를 감안할 때 차기 총장은 연수원 16∼17기에 해당하는 영남권 인사 중에서 배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직에서는 대구·경북(TK) 출신인 김수남 차장과 박성재 지검장의 이름이 다른 인사들보다 빈번하게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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