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유산소·근력운동이 출산후 육아스트레스 줄인다

▲ 아기발달연구소 김수연 박사가 강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 / 유홍근기자 hgyu@kyongbuk.com
▲ 지난 24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5 대구 새생명축제'에서 아기발달연구소 김수연 박사가 강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 / 유홍근기자 hgyu@kyongbuk.com
▲ 김수연 박사의 즐거운 강의를 들으며 아이와 함께 교감하고 있다. 사진 / 유홍근기자 hgyu@kyongbuk.com
▲ 권영진 대구시장이 새생명축제에 참가한 가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 유홍근기자 hgyu@kyongbuk.com
아기발달전문가 김수연 박사가 지난 24일 제1회 2015년 대구 새생명축제에 참석, 행복한 육아 방법에 대해 특강했다.

이날 축제는 출산문화 인식개선을 위해 마련됐으며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교감여행'을 주제로 열렸다.

김수연 박사는 전 이스라엘의 보건복지부 공무원으로 아동발달연구소에서 근무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아기발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특강에서 김 박사는 자녀에게 상처가 되는 말과 행동을 하게 되는 육아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한 행복한 육아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갔다.

김 박사는 어린시절 엄마의 우울증상에 노출된 아이들이 성장해도 정서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 여자 아이가 어려서 엄마의 우울증을 경험하는 경우 평소 감정조절에 어려움이 없다가 자녀를 낳은 후 심한 우울증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행복한 육아를 위해 임신 기간 태교보다는 산모의 영양관리와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은 어머니 뱃속에서 시작되는 만큼 균형 맞는 영양분 섭취가 더욱 의미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산모의 운동생활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김 박사는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알려줬다.

김 박사 연구결과 0-3세 아기어머니들의 77%가 병원에서 진료를 필요로하는 근골격계증상을 호소했으며 77% 중 48%는 육아를 지속할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김 박사는 임신중의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이 출산 후 육아스트레스를 줄이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여기에 산모의 운동이 아기 뇌발달에 도움이 되는 등 임산부들에게 운동하는 습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아기 아버지들 역시 아기의 출산후 가사와 육아를 담당하기 위해 근력을 키우는 운동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육아는 관절과 근육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노동력으로 임신중 가사와 육아를 위한 노동력을 확보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가족이 있는 경우 가족과 가까이에서 함께 육아를 하는 것이 아이들과 산모에 좋은 만큼 이사도 하나의 방법으로 꼽았다.

김 박사는 남편에 적극적으로 가사와 육아에 동참하게 만들기 위해 아기 엄마가 남편에게 잔소리하는 것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기엄마들이 육아에 대한 책임은 엄마라고 주장하고 남편이 육아에 자율성을 배제하는 경우 아기 아버지의 육아 참여와 즐거움이 그 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어린이집은 단순히 부모의 육아부담을 줄이기 위한 곳이 아니라 전반적인 발달증진을 위한 곳으로 규정했다.

아기엄마가 육아스트레스로 아이를 방임하거나 가해하는 일을 예방하고 아이의 전반적인 발달증진을 위해 위생과 안전이 보장된 공간이라는 것이다.

그런 만큼 다양한 놀이활동이 제공되는 어린이집을 만들어가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이스라엘의 경우 생후 4개월부터 어린이집에 아기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으며 공무원이 친정엄마의 역할을 대신해 준다고 들려줬다.

공무원이 있고 정부에서 육아매뉴얼을 만들어 아기엄마들에게 제공한다.

결국 아기 엄마가 육아서적을 구입해서 읽거나 인터넷으로 육아지식을 찾아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아기와 놀아줄 수 있는 나라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행복한 육아를 위해 아기를 위한 비용을 최소화 시키고 아기엄마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에 비용을 투자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하며 강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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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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