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서 강호 성남고에 3대 5 무릎 대구 상원고, 4년만에 우승 도전

포항제철고가 올시즌 각종 대회 8강이상 진출팀만 출전한 제70회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4강에서 성남고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지난 8월 협회장기대회 4강 진출로 출전권을 얻은 포철고는 이번 대회 16강에서 세광고를 6-0으로 잡은 뒤 8강전에서는 올시즌 봉황대기 우승과 전국체전 준우승을 차지한 경북고를 1-0으로 잡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 경기에서 포철고는 선발 장문석(5.2이닝)과 이창율(3.1이닝)이 계투하며, 막강 경북고 타선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3회말 1사 1·3루 상황서 4번 김경민의 결승적시타로 1점을 뽑아 4강에 올랐다.

하지만 포철고의 힘은 여기까지 였다.

포철고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4강에서 성남고 선발 여인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3-5로 패하고 말았다.

1회초 성남에게 선제 2타점을 내주는 등 4회까지 5점을 헌납했지만 1회말 1사 만루, 3회말 무사 만루에서 각각 1점을 만회한 뒤 6회말 2사 2루상황서 김정호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뽑아내며 추격의 고삐를 죄었다.

이후에도 포철고는 7회말 2사 1·2루, 8회말 1사 3루, 9회말 1사 1·2루의 찬스를 맞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분루를 삼켰다.

이어 열린 4강 두번째 경기서는 막강 타선의 대구 상원고가 부산고를 10-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 올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상원고는 이날 부산고를 상대로

야구 명문 대구 상원고가 부산고를 완파하며 4년 만에 청룡기 우승을 노리게 됐다.

8강에서 강호 서울고에 12-4 콜드게임으로 승리하는 등 막강화력을 자랑한 상원고는 이날도 일찌감치 화력이 터졌다.

2회말 6번 박민호의 볼넷과 권순덕의 좌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 상황서 9번 이정호의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로 간단하게 2점을 뽑은 상원고는 3회와 4회 1점씩을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이후 6회말 상대 실책 2개에 편승해 손쉽게 1점을 낸 뒤 7회 1사 2·3루 상황서 박민호의 2타전 좌전 적시 2루타로 7-0으로 벌렸다.

이후 김순덕의 적시 3루타 등으로 점수를 보태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상원고 박영진 감독은 "내일 우리 타자들이 성남고 투수진의 볼과 스트라이크만 잘 구분한다면 4년만에 다시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승의지를 다졌다.

한편 제70회 청룡기 고교야구 결승은 16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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