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를…' 권석천 기자 펴내

25년차 베테랑 기자 권석천이 80여개 칼럼들을 모아 책으로 내놓았다.

그는 한국 사회를 가로막고 있는 세대와 이념 그리고 지역의 벽(壁) 너머에 있는 진실을 파헤친 기자이자 명문장가로 불린다.

책의 구성도 알차다. 우리가 서 있는 자리(1부)를 돌아보고 한국 사회의 작동 원리(2부)를 확인한 다음 한국 정치, 검찰, 사법, 범죄, 언론의 현실에서 정의를 묻고(3부) 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길(4부)을 모색한다.

주제들은 저마다 다르지만 그 주제들을 하나로 묶는 건 '늘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는 한국 사회'에 대한 안타까움과 새로운 지향점에 대한 고민이다. 소설체, 반어체, 고어체, 대화체, 편지체, Q&A 등 다양한 문체들이 지루할 틈을 안 준다. 소설 '페스트'와 '레미제라블'을 텍스트 삼아 박근혜 정부의 메르스 대응과 이명박 정부의 법질서 캠페인을 비판하는가 하면 드라마 '펀치', '추적자'와 영화 '부당거래', '소수의견'을 통해 한국 검찰과 사법의 뒷골목을 폭로하고 그 존재의 의미를 묻는다. 이미 말과 글로 인지도가 높은 두 사람이 추천사를 썼다. 손석희 JTBC 앵커는 "그냥 서문만 읽어 보라"고 했다. 그 다음은 권하지 않아도 읽게 된다는, 팬으로서의 자신감이다. 일간지 기자 출신인 장강명 작가는 "한국 사회와 정치를 똑바로, 깊이 보려면 꼭 읽어 보라"고 권했다.

25년 경력 기자가 간절히 부탁하는 '정의'에 귀기울여 보자.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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