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합작 50인승 소형항공사…경북동해안 관광활성화 기대

포항과 울릉에 지역항공사 설립이 가시화되고, 울릉공항 건설이 본궤도에 오르는 등 조만간 경북 하늘길이 본격 열리게 될 전망이다.

경북도와 포항시 등에 따르면 포항시는 한 교통관련업체와 민·관합작으로 50인승 이하 소형항공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총 자본금은 400억원으로 민자가 330억원 투자되고, 나머지는 한국공항공사와 경북도, 포항시 등이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는 내년 초 재개항을 앞둔 포항공항 활성화를 위해 소형항공사를 설립키로 하고 지난 10월 경북도와 협의를 가졌다.

현재 자체 운영심위위원회를 거치지 않는 등 일부 절차상의 문제로 보완작업을 하고 있으며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울릉군도 오는 2020년 울릉공항 건설에 따른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등 지역항공사 설립에 발벗고 나섰다.

포항과 울릉에 민간 항공사가 설립되면 포항~울릉은 물론 포항~제주, 포항~김포, 울릉~김포 등의 다양한 항공노선이 새로 생겨나게 돼 공항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국내 도서지역 최초 소형공항인 울릉공항 건설도 본궤도에 무사히 안착했다.

울릉공항 건설을 위한 내년도 예산 85억원이 국회를 통과해 올해 확보된 예산 60억원 등 145억원으로 내년 초 설계에 착수한다.

울릉공항이 건설되면 서울에서 1시간, 항공요금 9만 원대의 대박노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울릉도 연간 방문객도 현재 42만명에서 80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방항공산업 활성화와 관광산업 발전 등을 위해 소형항공사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포항과 울릉지역의 항공사 설립으로 경북 동해안시대가 더욱 앞당겨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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