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학교군 변경안 행정예고 도의회 심의·의결 등 최종 절차 남아

포항 세화고와 동지여고가 평준화고에 사실상 편입된다.

경북도교육청은 16일 2017학년도에 세화고와 동지여고를 포항평준화고 학교군에 편입시키는 포항평준화고 학교군 변경안을 행정예고 한다고 밝혔다.

양 학교는 지난 2007년 포항평준화가 시행될 당시 학교 여건상 포항평준화고에 편입되지 않았다.

이후 양 학교는 교육환경과 교육역량 등의 자구 노력을 통해 평준화고에 편입되기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교육청은 지난 9월 포항 지역인사와 교육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포항평준화고 편입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또한 이번달 포항평준화고 교장, 지역 중학교 교장 및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 지역 중학교 교감 및 학부모 협의회를 개최했다.

여기에 설문 조사 결과 94%가 평준화고등학교에 편입하는 것에 긍정적인 의견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 교육청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15일 개최한 고등학교입학전형위원회에서 포항평준화고 학교군에 세화고와 동지여고를 편입시키는 것으로 의결했다.

포항 평준화고 학교군 변경은 행정예고를 한 후 도의회 심의 및 의결을 거쳐 고시된다.

내년 3월 고등학교입학전형 기본 계획 공고를 통해 2017학년도 신입생 전형으로 학생을 배정할 예정이다.

행정절차가 남아 있지만 평준화고 편입이 확정된 소식이 들리자 양 학교는 동창회나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학생 등 구성원들 모두가 간절히 바란 것이 이뤄졌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이와 함께 도 교육청의 결정이 다행스럽고 수년간 자구노력을 통해 모든 부분에서 실력을 키워왔던 노력이 보상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양 학교는 도의회 심의 및 의결이 남아 있는 만큼 섣부른 낙관에 대해서는 다소 경계하는 입장을 보였다.

김광봉 동지여고 교장은 "학생들에게 자존감과 행복감을 줄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공교육에 대한 만족감을 가질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인문계고교로 바뀐 만큼 진학지도에도 노력해 경북교육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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