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원탁회의 22일 개최

▲ 시민 400여명이 올들어 첫 시민원탁회의를 하고 있다.
올들어 마지막 대구시민원탁회의가 대구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다. 주제는 '청년이여, 대구를 말해봐'이다. 사회적인 과제로 떠오른 청년문제의 해법과 대안을 모색하고 앞으로 종합적인 청년정책 수립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올들어 4회째이다. 지난해 민선6기 출범이후까지 합하면 5회째다. 대구시민이 직접 참여해 목소리를 내면서 계획하고 주도하는 원탁회의. 원탁회의 출범 초기엔 다소 생소하고 의회와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이제는 대규모 토론 참여 문화의 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대구시민들의 공개 의견수렴의 장이자 여론 결집의 마당 역할을 하고 있는 대구시민원탁회의를 되돌아 봤다.



△대구형 청년정책 수립을 위한 시민원탁회의

22일 오후 7시부터 시내 한 호텔에서 사회적인 과제로 떠오른 청년문제의 해법과 대안을 모색하고 앞으로 종합적인 청년정책 수립에 반영하기 위해 시민원탁회의를 개최한다.

대구시는 올해의 마지막 시민원탁회의 주제를 "청년이여, 대구를 말해봐"로 정하고 미래 대구 발전의 토대이자 가장 중요한 원동력인 청년의 문제를 개인의 차원을 넘어 대구시와 청년들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것이다.

이번 토론은 대학생, 취업준비생, 창업자, 활동가 등 20·30대 청년과 일반시민이 참여해 현재 지역에 살고 있는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과 그 원인을 들어보고 향후 대구시의 청년정책 수립에 반영과 방향을 찾아보는 의미를 가진다.

회의는 오후 7시부터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되며, 청년들이 갖고 있는 관심사와 고민을 나누게 된다. 제1토론은 대구청년들의 삶, 고민 등 현실 진단을 위해 토론·공유해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 시간을 가진다. 제2토론에서는 청년이 행복한 도시, 대구를 만들기 위한 방안과 우선순위, 그리고 요즘 이슈인 청년보조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

대구시는 앞으로도 청년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청년들과의 토론과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대구형 청년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런 참여와 소통을 통해 지역 청년들이 스스로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하는 주체가 돼 지역의 건강한 공동체 구성원으로 성장함과 함께 미래청년을 길러내는데 지역사회의 노력과 분위기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원탁에 둘러앉은 시민들이 자신의 논리를 주장하며 열띤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민선6기 들어 지난해 9월 시민원탁회의 첫 시도

지난해 9월 '안전한 도시, 대구 만들기'라는 의제로 시민원탁회의를 처음으로 시도했다. 추진과정에서의 시의회와 사전협의 부족 등으로 일부의 우려도 있었으나 새로운 토론문화 형성과 시민참여에 의한 정책 수립기준 마련 등 시정혁신을 위한 새로운 시도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지난해의 미비한 점을 보완해 체계적으로 준비했으며 시민원탁회의가 새로운 거버넌스형 시민소통의 아이콘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특히 토론결과에 대한 토론주제 담당부서의 예산반영 등 구체적 실천계획 수립·추진, 추진상황 보고 및 모니터링을 지속으로 실시하고 있다.

정책수립과정에 주민 참여 기회를 확대해 합리적인 정책결정을 위한 시민원탁회의를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시민원탁회의 운영에 필요한 조례제정을 금년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다시말해 현재 운영규정으로 돼 있는 시민원탁회의 운영근거를 조례로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이미 지난 4월 원탁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15명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놓고 있다. 운영위는 시민원탁회의 운영 총괄·지원·자문역할을 하고 토론주제 및 토론참여자 선정, 회의결과에 대해 시정에 반영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게 된다. 또 토론주제 담당부서, 관계전문가, 사전 설문조사 등을 통해 세부 토론과제를 선정한다. 이때 시의회의 심의·의결권을 침해하지 않는 과제를 선정토록 한다. 시민원탁회의 참석자는 토론주제에 따라 분야별, 성별, 연령별 등을 고려해 균형있게 선정한다.



△이제 자리잡다. 올들어 4차례 개최

금년 제1차 시민원탁회의는 지난 5월 11일 시민 409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이 만들어가는 대구축제'라는 주제로 열렸다.

토론결과 투표에서 대구축제의 문제점으로는 중구난방식 흩어진 축제라는 비판이 160표로 41%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낮은 기획력이 29%(113표), 여유없고 무관심한 시민15%(59표), 시민 편의성 부족 등 운영미숙 9%(37표), 관과 기획사주도 등 소수의 축제가 7%(26표)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축제의 대표적 컨텐츠로는 역사와 문화정체성이 중요하다가 30%(109표)로 가장 점유률이 높았다. 다음으로 지역특성반영이 25%(92표), 시민체험, 교류 등 시민축제 22%(81표),일상탈출·힐링 컨텐츠 15%(55표), 즐길거리·볼거리 7%(27표)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시민원탁회의 결과를 최대한 반영한 세부시행계획 수립한데 이어 내년 축제기본계획을 만들기 위해 축제육성위원회를 만들고 퍼레이드 관련 민간조직위원회도 구성했다.

2차 회의는 지난 9월 7일 477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이 꿈꾸는 대구'라는 주제로 2030년 도시기본계획를 다뤘다.

제1토론 내용은 '앞으로 대구가 어떤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와 제2토론은 '미래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무엇입니까?'였다.

제1토론 기반시설분야에서의 의견은 골고루 함께 일하는 도시 대구가 19.3%(88명)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다음으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대구의 문화관광 18%(81명), 향토기업(중소기업, 디자인완제품,규제완화, 화장품) 살리는 대구 15.6%(72명), 공원 많고 잘 정돈된 깨끗한 도시 대구 13.6%(62명), 노후주택 정비·아파트 투기 없는 대구 12.5%(56명), 커지는 대구, 분산된 대구, 소득격차 적은 대구 10.5%(48명), 교통사고 적고 사통팔달의 대중교통 도시 대구 6.1%(28명) 등의 순이었다.

비 기반시설분야에서는 대한민국 선도 문화인프라 도시 대구가 33.3%(154명), 누구나 배려하고 함께하는 공동체의 도시 대구 29.7%(136명), 생애주기별로 따뜻한 복지 도시 대구 20.3%(94명), 인재하면 대구, 자긍심 높은 열린 교육도시 16.7%(78명) 등이었다.

3차 원탁회의는 지난 2일 대구시 남구 프린스 호텔에서 교통사고를 줄이는 방안을 들어보고 찾기 위해 열렸다.

그 결과, '생활권도로 불법주차 강력단속'에 대해 359명이 찬반의견을 표명했다. 이 가운데 59.8%(215명)이 매우 찬성하거나 찬성했다. 37.8%(136명)는 반대했으며 잘모르겠다는 2.2%였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차량도심 주행 속도제한(50㎞/h)'에 대해서는 365명 가운데 34.5%만이 찬성을 한 반면 반대에는 63%(230명)나 됐다. 잘모르겠다는 2.4%였다.

반대의견으로는 일괄적인 속도규제 보다 도로 개선 및 신호체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가 37%(125명)로 가장 많았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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