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여고 '아리' 벽화봉사단 어두운 담벼락에 새 생명 눈길
지난 2011년 평소 그림에 관심이 있는 여고생들로 만들어진 영양여고 '아리' 벽화 봉사단은 현재 1~3학년 학생 2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벌써 4년째 매주 주말이면 페인트와 붓, 물감을 들고 도시 곳곳에 숨겨진 콘크리트 담벽락을 찾아 아름다운 생명력을 불어 넣고 있다.
이들 봉사단은 매주 주말이면 삼삼오오 짝을 이뤄 영양읍내의 후미지고 텅 빈 공간의 담벼락을 찾아, 주제를 잡아 벽화 그리기를 통해 주변이 좀 더 활기가 넘치고 보는 이들마다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벽화를 그리고 있으며 지금까지 영양읍 서부리 식당가와 복개천 일대, 시외버스 터비널 등 시가지의 침침하고 어두운 담벼락에 새 생명을 불어 넣어 사람들에게 웃음과 행복 미소를 짓게 하고 있다.
특히 6개월에 걸쳐 이번에 완성한 40m길이의 영양읍 동부 임대아파트 벽화는 학생들의 왕래가 많은 곳으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주제를 잡아 벽화를 완성시켜 보는 이들에게 학교 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었다.
아리 벽화 봉사단 반장을 맞고 있는 2학년 신예빈(18) 학생은 "따가운 햇볕 아래 야외활동으로 자외선과 육체적 노동이 많았지만 김결 미술선생님 등 주위 사람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격려 속에서 무사히 벽화가 완성됐을 때 큰 보람과 성취감을 느꼈다"며 "기회가 된다면 좀 더 많은 벽화 그리기를 통해 도시가 밝아지고 사람들이 잠시나마 벽화를 보면서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