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신제품 '디코일' 생산

동국제강이 국내에서 가장 긴 6천200m 길이인 실타래처럼 둘둘 말아 놓은 형태의 코일(coil) 철근을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이 제품은 기존의 막대 모양이 아니라 실타래처럼 둘둘 말아 놓은 형태다. 지름 10㎜에 최장 6천200m 길이로 무게는 3.5t에 달하며 포항제강소를 통해 최대 50만t 규모로 생산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생산자가 아닌 고객 중심으로 철근 생산·판매 방식을 바꿔 나가겠다는 전략에 따라 이번 제품을 기획했다"며 "국내 다른 철강사도 코일 형태의 철근을 생산하고 있지만 자사 제품의 길이에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 900만~1천만t 규모의 국내 철근 시장은 공급과잉이 심해져 철강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국내 건설사 등 철근 수요 업체들은 철강 회사에 원가를 낮춰달라는 요구와 함께 건축 시공 설계에 맞춰 철근을 절단하거나 구부려서 납품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은 "철근 시장이 고도화되고 수요가 세분화할수록 철근 가공 관련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효율적으로 철근을 가공하려면 실타래처럼 길게 늘어진 코일철근을 사용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브랜드 공모전을 통해 이 제품의 이름을 'DKOIL'(디코일)로 정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DKOIL은 동국제강의 로고인 'DK'와 영어 'coil'의 합성어로 '동국제강의 코일철근'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며 "'디코일'로 읽으면 영문 'the coil'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특별하고 고유한 코일이라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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