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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탄 열차 2량 아직도 안심차량기지에 방치

[뉴스초점]대구지하철참사 13주기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등록일 2016년02월18일 21시43분  
▲ 대구지하철참사 사고 차량이 18일 현재 대구 동구 안심차량기지 유치선에 커버를 씌운채 보관돼 있다. 유홍근기자hgyu@kyongbuk.com
대구지하철참사로 불에 탄 차량 중 현재 남아 있는 2량에 대한 처리 문제를 놓고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대구시와 도시철도공사는 유족들의 합의가 없는 이상 지금으로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남아 있는 차량의 부식이 심각해져 그냥 둘수도 없는 상황이다.

18일 대구지하철참사 13주기를 맞아 안심차량기지를 찾았다.

이 곳은 참사 당시 불탄 지하철 2량이 보관돼 있다. 보관이라고 하지만 이러지도 사실상 방치돼 왔다.

참사 이후 사고를 당한 지하철 총 12량은 감식과 수사 후 이곳으로 옮겨졌다.

이중 9량은 사고 수습이 어느정도 마무리된 뒤 고철로 매각 됐으며 1량은 시민안전테마파크에, 2량은 아직 이곳에 있다.

사고 수습 당시 1량을 제외하고 모두 매각하려 했으나 유족들의 요청 등으로 2량이 남았다.

차량기지에 있는 2량 중 1량은 유치선에, 나머지 1량은 주차장 한편에 자리를 잡았다.

유치선은 주차장에 자리한 1량의 바퀴부분도 함께 올려져 있으며 주차장 한편은 사고 당시 차량 하체 잔해가 놓여 있었다.

부식 등을 막기 위해 차량은 차광막을 씌운 뒤 커버로 다시 덮어 비바람을 막고 있다.

커버가 덮여 내부는 볼수 없었지만 하부는 녹이 쓸었고 커버 곳곳이 작은 구멍이 뚫려 세월의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유치선에 있는 차량은 차량의 출입문과 창문 등이 부식돼 그 모습이 커버 외관으로 고스란히 드러났다.

주차장에 있는 차량보다 유치선 차량이 상대적으로 햇빛 등 외부노출이 많아 부식이 빨리 진행되는 등 커버로 덮인 외관만으로도 내부 부식정도를 짐작할수 있다.

딱히 관리할 방법이 없어 이들 차량에 대해 처리가 시급해 보이지만 차량기지 근무자들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극도로 말을 아끼면서 자기들 마음대로 할수는 없다는 원론적인 대답만 이어졌으며 도시지하철공사도 자체적으로 어떻게 할 입장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대구시는 차량기지에 있는 차량에 대해 어떠한 논의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못 박았으며 일각에서 제기된 매각설도 전혀 근거 없는 내용이라고 강하게 부정했다.

다만 차량 부식이 계속되는 만큼 유가족들의 요구와 의견이 모아지면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또한 안전문화재단이 빠른 시일내에 정식 출범하면 어느정도 대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남아 있은 차량에 대한 매각은 현재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유가족들의 뜻이며 유가족들의 결정에 전적으로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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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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