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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스토리] '칠곡 새마을운동 주역' 송권달씨

인생경험 속 삶의 진수 '격대교육'으로 청소년들에게 전해야

박태정 기자 ahtyn@kyongbuk.com 등록일 2016년03월13일 21시40분  
▲ 송권달 대한노인회 칠곡군지회장은 부인 이영주 여사와 함께 2014년 회장 이·취임식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이 시대의 혼란은 지역네트워크 부재와 지역오피니언리더의 실종에서 시작된다. 지역을 대표한다는 명분 아래 개인의 영달에만 신경쓰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세태다.

올곧게 지역을 사랑하고 현재는 달관의 자세로 살아가는 어른을 찾게된다. 가장 칠곡의 정신을 잘 간직한 사람, 송권달(85) 대한노인회 칠곡군지회장을 통해 칠곡의 과거, 현재, 미래를 점검해 본다. 그리고 다음 세대에게 진정한 삶의 의미, 방향, 선택의 중요성을 알리는 기회를 가져 본다.



△현대사와 함께한 지난 날들

송회장 이름 앞에는 '칠곡 새마을운동의 주역'이라는 말이 나온다. 북삼읍 터줏대감으로 그 당시에는 최고 엘리트층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학출신이다. 경북대 법학과 출신에 그는 칠곡의 전 시대를 아우르는 드라마틱한 인생경험을 갖고 있다. 그가 삼대째 살고 있는 북삼읍 인평2리는 경북도 대표 새마을로 선정됐다. 새마을사업 전후의 인평리를 촬영한 조감도는 초등학교, 중학교 사회교과서에 실렸다. 그는 지난 2009년 제5회 군민의 날 행사때 자랑스런 군민대상(사회복지 부문)을 수상했다.

외지 자녀들이 명절 때 귀향해 마을 경로당에서 어른들께 합동세배드리는 문화를 정착시켜 경로효친사상을 고취한 공로다. 현재 의욕적으로 경북도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할매할배의 날을 먼저 내다 본 것이다. 또 경로당 운영 효율화 및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담수회 활동을 통해 주민 한자교육을 맡았다.

주민들의 충효예 정신 함양에 기여했다. 송 회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군사정변 이후 국민의 재건의식을 높인다는 취지로 벌였던 재건국민운동에 참여했다. 촉진회 간사로 일하다 자연스레 공무원으로 발탁돼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퇴직 후 송회장은 15년 동안 북삼농협조합장을 역임한다. 이때 생긴 별명이 왕조합장이다. 현재는 대한노인회 칠곡군지회장을 맡고 있다. 현 시대에 중요한 것은 가정교육부재, 사회교육 부재로 인한 인간성 상실에 대한 해답찾기다.

해답은 격대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 즉 인생의 황혼기에 든 어르신들의 수 많은 인생경험에서 알게 된 삶의 진수를 다음 세대를 책임질 청소년들에게 자연스럽게 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송 노인회장은 경북대 법과대학을 졸업, 칠곡군 공무원으로 13년간 제직했으며, 통일주체국민회의 초대 대의원을 역임했다. 1988년부터 15년간 북삼농협 조합장으로 농민소득증대와 농촌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사단법인 담수회 칠곡군지회장으로 재임하면서 밝고 맑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2005년부터 7년간 대한노인회 북삼읍분회장과 칠곡군지회 부회장 활동을 하다가 지난 2014년 3월 14일 정기총회에서 제15대 대한노인회 칠곡군지회장으로 추대돼 앞으로 칠곡군 노인회를 이끌게 됐다.



△남은 힘 모두 지역발전을 위해

송 회장은 지역현안사업과 관련 앞서가는 노인회 활동과 함께 상대방을 인정하고 협조하는 지역문화 확립을 제안했다. 상대방 일에 대해 못마땅한 시각으로 보는 한정된 모습에서 벗어나 툭 터놓고 애기해 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한길로 힘을 합쳐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강구하자는 메세지다. 먼저 지역최대현안사업인 대구광역권 철도망 북삼역 신설에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시승격의 타당성을 언급하면서 백선기 칠곡군수가 올해 사자성어로 제시한 동심동덕의 정신에 공감했다. 경북도에서 각 시군별과 획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할매할배의 날 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칠곡군 차원의 사업전개가 기대된다. 지난 세월 북삼농협 금오지점 신설을 위해 지역국회의원과 동분서주 할때와 통일벼 재배당시 고생했던 경험, 현재 북삼농협의 발전 등 그에 지역사랑과 관련된 관심은 하수분과 같았다.

아직도 어렵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익을수록 벼는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이 생각났다. 청년들에게 짐이 되지 않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말에서 이 시대 젊은이들이 어르신들에게서 삶의 진수를 배울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자각이 든다. 현재에 충실 한 것, 무심의 마음으로 나에게 부여된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을 몸과 마음으로 가르쳐 주고 있었다.



△한번 뿐인 인생 이렇게 살아야

송 회장은 세 살 아이부터 80노인까지 항상 보면 손을 잡아주면서 대화하는 습관이 있다. 인간에 대한 예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진정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 회장의 아들인 송동석(칠곡군청 계장)씨는 아버지는 항상 '정직하게 살라'라는 말을 강조 하신다고 전했다. 인생의 진리는 평범한데서 시작된다. 송 회장의 이력을 보면 일반적인 지역 토호세력이 힘을 얻게 된 부의 축적의 기회를 여러 번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송회장은 다른 이와 달랐다. 정직했다. 검소했다.

아들 동석씨는 어릴 적에 많은 농사일을 하면서 어렵게 컸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지금의 달필가가 되기 전까지 엄격한 한자교육을 받고 자랐다고 한다. 현재 도시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칠곡군이 큰 혼란을 겪지 않고 안정화 단계로 진입한 것은 송 회장과 같은 정직한 어르신들의 지역사랑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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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정 기자

    • 박태정 기자
  • 칠곡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