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해상에서 암컷대게를 불법 포획하다 현행범으로 잡힌 사건(2월 22일 4면보도)과 관련해 육상 운반책을 수사하던 해경이 포항과 울진지역 조직폭력배가 포함된 유통조직을 검거했다.

해경은 불법 유통 수익금이 폭력조직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동해해양경비안전본부는 유통이 금지된 암컷대게를 포획해 전국으로 불법 유통한 포항지역 판매총책 김모(34)씨와 울산지역 유통알선책 정모(38)씨 등 4명을 수산자원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달아난 유통판매책 유모(40)씨를 쫒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2월1일부터 19일까지 7회에 걸쳐 암컷대게 8만2천500마리(시가 5억원 상당)를 불법으로 유통한 혐의다.

이들은 포획·운반·유통·판매책 등 역할을 분담해 선장이 포항에서 암컷대게가 주로 서식하는 곳을 찾아 이를 포획한 뒤 포항지역 유통책에게 넘기면 다시 울산지역 판매책에게 전달하는 방법으로 암컷대게를 운반해 비밀수족관이 설치된 울산에서 1마리당 6천원에 전국으로 유통시켰다.

조사 결과 이들 중에는 포항과 울산지역 조폭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 관계자는 "이들이 돈을 벌기 위해 불법 유통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수익금이 폭력 조직으로 흘러갔을 가능성도 있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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