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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옛 도청부지로 옮겨야 지역 경제 활성화 촉진"

[대구경북 초선국회의원] 정태옥 당선인(새누리당·대구 북구갑) 인터뷰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등록일 2016년04월28일 21시34분  
"대구 전체가 각성해야 한다. 지역에서 책임 있는 인사들이 미래를 보는 시각이 부족했다."

일반적으로 관료 출신 정치인들은 새로 바꾸기보다는 현상을 유지하는 데 주력한다는 선입견이 크다.

그 결과 관료 출신 국회의원들은 새로운 정책을 내기보다는 관리형이 주를 이룬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북구갑 정태옥 당선인(새누리)은 30년 가까이 공직생활을 한 행정통으로 불린다.

28일 현재는 대부분 선거운동원이 빠져나가 다소 썰렁한 선거사무실에서 정 당선인을 만났다.

새누리당 당선인 워크숍으로 서울을 다녀오는 등 정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과 비슷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선입견을 보여주는 듯 정 당선인의 인상은 정치인보다는 관료에 가깝게 온화했다.

하지만 온화한 인상에서 풍기는 편안함은 대구의 과거와 현재 등을 이야기하자 바로 깨졌다.

정 당선인은 냉정했고 비난을 위한 비난이 아닌 정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한 비판 능력이 탁월해 보였다.

1988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처음 수습 사무관으로 근무한 뒤 정 당선인은 대부분 시간을 서울과 인천 시청, 청와대 등 수도권에서 근무했다.

2014년 대구시 행정부시장으로 근무하기 전까지 사실상 대구를 떠나있었다. 대구를 떠난 시간 동안 정 당선인은 대구의 큰 실수로 3가지 지목했다.

우선 삼성상용차 공장 유치를 끝내 성사시키지 못한 것과 두 번째는 광역시로 행정구역이 개편될 때 경산을 편입시키지 못한 점이다.

마지막으로 경북도청 이전을 막지 못한 점, 막지 못했다면 그에 상응하는 것을 받아야 했음에도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경산이 대구로 편입됐을 경우 영천 등 인근 지역과 연계한 산업벨트를 만들기 훨씬 더 수월했다고 내다봤다.

대구와 경북으로 행정구역이 나뉘면서 결과적으로 경산까지 확대되는 도로·지하철 등 인프라 조성도 어렵게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도청 이전도 이전이 시대적 요구에 따라 이뤄질 수밖에 없다면 그에 상응하는 구체적인 결과물을 가져왔어야 함에도 남은 것이 없다고 안타까움을 보였다.

정 당선인은 "3가지만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면 지금 대구 경제를 걱정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미래를 대비하는 노력과 각각의 현안에 대한 통찰력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대구시청 이전에 대해서도 자신의 견해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정 당선인은 인구 250만의 대구 시청의 위상이 지금 어떻게 추락했는지 냉정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말을 이어갔다. 건물자체에 대한 미흡한 점은 물론 변변한 대로가 없어 접근성이 불편하고 고속도로와 공항 등에서도 멀어 제기능을 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도청이 떠난 부지에 시청 신청사가 이전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정 당선인은 지역구를 떠나 교통편의성과 상징성 등 도청 이전 부지가 가장 적합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전에 따른 중구 공동화 현상은 오피스텔과 주상복합단지 등 오후에 주거하는 인구를 늘리면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자신을 개발론자로 비판해도 어쩔수 없지만 중구가 살기 위해서는 그 방법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전제 조건으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폐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동서로 이어지는 도로는 대구가 잘 갖춰져 있지만 남북을 잇는 도로는 부족하며 그 맥을 끊는 것이 대중교통전용지구라는 것이다.

정 당선인은 "서울이나 수도권 도시들이 도심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개발하는지 잘 봐야 한다"며 "개발만 중시한다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다"고 말했다.

현안은 물론이고 정 당선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송영길 더민주당 당선인이 각각 시장 시절 실무진으로 근무한 이색 이력이 있다.

이 전 대통령과는 대통령 취임직후 청와대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며 인연을 이어갔다.

정 당선인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인간적으로 가장 일을 열심히한 사람으로 기억했다.

업무적으로 완벽에 가까웠지만 이 전 대통령이 대운하에 집착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금융위기 극복과 4대강 사업에 너무 몰입하면서 경제체제를 근본적으로 바꿀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당시에는 그래도 중국보다 비교 우위에 있는 산업이 많아 구조조정 등을 진행해도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5년 임기의 대통령이 성과에 집중 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문제라고 진단했다.

자연스럽게 정 당선인은 4년 중임제로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는 견해를 숨기지 않았다.

오랜 자신의 신념이며 현 5년 담임제는 대권만 바라보는 정치체제를 필연적으로 파생시킬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초반 성과를 내기 위해 대통령이 모든 역량을 집중하면서 여러 파열음이 발생하고 결국 임기 2년여를 앞두고는 레임덕에 빠지는 악순환의 연속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장기비전을 추진하기도 힘든 만큼 중간평가를 받는 중임제 도입을 이제는 논의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을 모두 경험한 정 당선인은 보수는 인제풀과 전문성에서, 진보는 따뜻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단점으로 보수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진보는 전문성이 따소 떨어진다는 견해를 밝혔다.

정 당선인은 이 같은 경험이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정 당선인은 1961년 포항에서 태어나 서울시 관리계장, 인천시 기획관리실장, 청와대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거쳤다.

고려대 법학과 재학 시절 백완기 당시 행정학과 교수의 조언을 듣고 행정고시를 준비했으며 제30회 행정고시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행정고시에 합격 뒤 석사장교로서 근무했으며 수습 사무관으로서 1988년 88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대구축구경기본부에 배치돼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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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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