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외교 성과확산 토론회

▲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5단체 초청 경제외교 성과 확산 토론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경제외교 성과 확산을 위해 경제 5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신시장 개척을 위한 경제계의 인식전환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 5단체 초청 경제외교 성과 확산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통해 "도행지이성(道行之而成)이란 옛말처럼 없던 길을 우리가 먼저 다니면서 만들어 가야 한다"며 "급변하는 무역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이번 멕시코·이란에서의 경제외교처럼 새로운 시장 개척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세계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저유가 등으로 수출단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좀처럼 우리 수출회복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 등 일부 국가에 편중된 기존 수출 구조로는 새로운 무역환경에 뒤처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발언은 저성장 고착화의 늪에 점점 빠지고 있는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로를 열기 위해선 기업가의 새로운 시장 개척 및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박 대통령은 11분간 준비한 원고를 읽은 뒤 "말씀을 마치기 전에 제가 한마디 더 말씀드리고 끝내겠다"며 원고 없이 즉석에서 7분간 더 발언을 이어갔다. 박 대통령은 "예를 들어 대기오염이 심각한 문제인데, 이것이 우리한테 엄청난 부담이라고 부정적으로만 보면 우리는 기회가 없을 것"이라며 "그렇기에 신에너지 산업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기왕 일으킬 거면 우리가 적극 나서서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면서 시장도 선점해보자'고 마음을 먹는다면 우리에게 기회가 된다. 마음을 그렇게 먹는다면 그렇게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큰 교회를 짓는데 벽돌공이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는 것을 지루한 일로만 생각하면 별로 발전이 없다. 그런데, '내가 이것을 하지만 이 아름다운 거대한 교회를 짓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일을 하면 바라보는 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은 문화 경계가 없다. 우리나라 K팝을 이제 한국 것으로 받아들이기보다 멕시코, 이란, 남미에서 그냥 좋은 것이다. 나라의 구별이 없다"면서 "FTA를 통해 나라의 벽이 없어졌다. 기발한 아이디어의 제품을 만들면 경계가 없다. 미국 사람, 이란 사람, 한국 사람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한다. 다 이렇게 문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여건을 활용해서 수출 품목을 소비재 등으로 다양화하는 한편, 각국 비교 우위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해외 투자도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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