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립미술관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윤한)는 세 번째 초대 기획전으로 다경 김설화 개인전을 연다. (사진)

6월 22일부터 28일까지 아리수갤러리(서울 인사동).

안동시 용상동 반변천 변이 고향인 김 작가의 24번째 개인전이다.

그림을 전공하기 시작한 대학시절부터 40여년 오롯이 자연을 그려온 김 작가는 무심코 지나치는 야생화 등을 나름의 인생철학으로 재해석해 작품에 담아내는 한국 화단 중진 여류 미술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실주의 표현으로 수 많은 꽃과 자연을 화폭에 담는다. 메밀꽃, 도라지꽃, 참나리, 질경이 등 야생화를 비롯해 눈 덮힌 황톳길, 산모퉁이, 계곡 등 아름다운 산과 들, 다채로운 자연을 환상적으로 표현한다. 어딘가 일반적인 풍경화와는 다른 정서가 느껴진다. 수많은 꽃과의 이야기가 이어지며 끝없이 표현된다.

시시각각 다른 자연의 오묘한 변화와 미묘한 자연의 정취가 작품 하나하나에 느끼게 하는 것은 그만의 문학적인 감수성과 예술 철학으로 풀어내기 때문이다. 김 작가는 자연주의자다.

붓과 물감으로 몇 발짝만 벗어나면 지천에 널린 우리 주변 자연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려낸다. 한폭 한폭 그림마다 보는 이의 가슴을 적시며 꿈을 보여준다. 생명의 절정인 꽃을 그려내며 그 속에 깨어있는 정신을 구현하는 것. 요즘처럼 현란한 기술과 이미지가 넘쳐나는 시대에 가장 간결한 방법으로 대중에게 전달하되 기다리지 않는 대중에게 탐험하듯이 조심스레 다가간다.

김 작가는 "우리나라 산하의 아름다움이 2018년에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많이 알려지도록 홍보에 기여하고 싶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지만 조만간 그림여행을 떠날 계획이다"며 평창의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멋지게 담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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