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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바지' 김세영, 역전의 여왕 넘어 연장의 여왕 등극

LPGA 마이어 클래식 4R 연장 첫 홀에서 환상 버디 샷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
시간다 꺾고 시즌 2승 수확 한국 우승가뭄 끊고 6승 합작

연합 kb@kyongbuk.com 등록일 2016년06월20일 21시04분  
▲ 김세영(23·미래에셋)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연장전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지은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연합
김세영(23·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컨트리클럽(파71·6천41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18번 홀(파4)에서 이어진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보기에 그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3월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에 이어 시즌 2승, 투어 통산 5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5천만원)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항상 '빨간 바지'를 입고 나와 종종 역전 드라마를 연출, '빨간 바지'라는 애칭이 있는 김세영은 이날도 '빨간 바지의 마법'을 발휘했다.

전날 3라운드에서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3위였던 김세영은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5번과 8번, 11번 등 파5 홀에서 착실히 1타씩 줄이며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이후 14번 홀(파3)에서는 약 5m가 넘는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시간다에게 1타 앞선 단독 선두를 유지한 김세영은 17번 홀(파4)에서 약 2.5m 파 퍼트에 성공,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다.

티샷이 왼쪽으로 밀렸고 두 번째 샷도 러프로 향하는 등 그린까지 도달하는 과정이 어수선했고, 결국 약 5m 거리의 파 퍼트를 넣지 못하면서 시간다와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 13번 홀 보기 이후 40개 홀 연속 보기 없는 플레이를 벌이다가 나온 뼈아픈 보기였다.

흔들릴 수 있는 위기였지만 연장에 강한 김세영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연장 첫 홀에서 124야드를 남기고 시도한 두 번째 샷을 홀 1.5m 거리에 붙여 승부를 갈랐다.

반면 시간다는 두 번째 샷이 그린을 훌쩍 넘겼고 그린 밖에서 시도한 칩샷도 홀에서 3m 이상 떨어져 LPGA 투어 첫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세영은 LPGA 투어 연장전 통산 전적을 3전 전승으로 만들었다. 자신의 5승 가운데 3승을 연장에서 일궈냈다.

이 대회 전까지 세계 랭킹 5위로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에 이어 한국 선수 가운데 두 번째 자리를 지킨 김세영은 이날 우승으로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진출을 사실상 '예약'했다.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대회 우승은 올해 5월 초 텍사스 슛아웃의 신지은(24·한화) 이후 약 1개월18일 만이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17개 대회에서 6승을 합작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 노무라 하루(일본) 등 한국계 선수들의 승수까지 더하면 11승이 된다.

3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15언더파 269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가 렉시 톰프슨(미국)과 함께 14언더파 270타로 공동 4위,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은 13언더파 271타로 단독 6위에 올랐다.

지난주 메이저 대회인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6언더파 278타로 공동 2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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